투자회사 상장 준비 박차...“정부 지원 흐름에 올라타자”

증권 입력 2018-06-27 16:42:00 수정 2018-06-27 18:59:33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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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투자를 통해 다른 기업의 상장을 지원하기만 했던 투자전문회사들이 이번엔 자신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5곳의 투자회사가 연내 상장을 목표하고 있고,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지난 3월 이미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는데요. 전문가들은 투자회사들이 현 정부의 모험자본 육성 기조를 발판으로 몸집을 키우기 위해 상장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투자전문회사들이 잇따라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기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투자로 1,000억원대의 이익을 남기며 이름을 알린 ‘SV인베스트먼트’는 다음달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입니다.
대형 벤처캐피털인 ‘KTB네트워크’와 ‘미래에셋벤처투자’도 각각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두고 오는 8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입니다.
국내 최초의 벤처캐피털이라 할 수 있는 ‘아주IB투자’도 지난 4월 말 미래에셋대우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연내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세 기업 모두 연내 상장을 목표하고 있어 10월 전후로 수요예측과 청약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른 기업의 상장을 돕기만 하던 투자회사들이 이처럼 직접 상장에 나서는 것은 정부의 모험자본 육성과 혁신 기업 지원 기조로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해졌고, 기업가치도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회사의 경우 기업가치가 높아진 지금이 상장을 통한 자본금 확대로 투자 규모를 키우고,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성장하는 데에 좋은 기회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들 투자회사의 기업가치가 고평가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실제로 주가수익비율(PER)이 155배가 넘을 정도로 기대를 받은 코스닥 기업 ‘SBI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연초 2,4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지금은 900원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지난 3월 상장한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도 상장 후 주가가 1만 6,000원대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6,700원대입니다.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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