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보장성보험 민원 ‘빨간 불’... 불완전판매 탓

금융 입력 2018-06-22 17:33:00 수정 2018-06-22 19:16:25 양한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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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생명보험사들이 보장성보험을 경쟁적으로 확대하면서 불완전판매가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 소비자들의 불만과 피해도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지난 11일 전국에서 경찰 150여명이 금융감독원에 “저축성 보험인 줄 알고 가입한 신한생명의 보험상품이 알고 보니 종신보험이었다”는 내용의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이 상품에 가입한 경찰들은 해당 상품이 노후에 연금을 주고 해지할 때 해지 환급금이 있는 저축성 보험인 줄 알고 가입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중 한 가입자가 올해 초 보험을 해지하려 했는데 해지 환급금이 너무 적어 알아보니 해당 상품이 저축성보험이 아닌 종신보험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생명보험사들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회계상 리스크가 낮은 보장성보험을 경쟁적으로 늘리면서 이같은 불완전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험사 간 영업 경쟁이 심해질수록 상품의 단점을 고객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특히 보험사들이 보험 독립대리점(GA)을 통한 상품 판매를 늘리면서 불완전판매가 늘어나고 보험사도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월 생보사들의 초회보험료에서 보장성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3.4%로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생보사들의 보장성 상품과 연관된 민원은 올해 1분기 1,957건으로 전년 동기(1859건) 대비 5.3%(98건) 증가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다른 상품들에서 민원이 일제히 줄어든 것과 대조됩니다.

같은 기간 저축성 상품은 28.5%, 변액 상품은 16.9% 민원이 감소했습니다. 연금 상품의 민원도 12.2% 줄었습니다.

금감원은 “최근 GA를 상시 감독하는 시스템을 마련했으며 보장성 보험 등 불완전 판매 관련 민원에 대한 감독·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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