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잇단 부동산PF 사고 저축은행 부실 판박이

금융 입력 2018-06-20 18:08:00 수정 2018-06-20 19:01:08 이아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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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P2P 대출 사고가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부동산 P2P 중에서도 특히 부동산PF, 즉 미래 가치를 추정해 투자금을 모으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분야에서 사고가 잦은데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이아라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대표와 재무이사가 구속된 ‘아나리츠’나 부도가 난 ‘헤라펀딩’, 그리고 대표 잠적설이 나돌았던 ‘오리펀드’와 ‘더 하이원’까지, 최근 연쇄 사고를 일으킨 P2P업체를 들여다보면 모두 땅을 담보로 한 부동산 PF 상품을 취급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부동산PF 상품은 평균 수익률이 높아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만큼 사고 가능성도 큽니다.
P2P대출의 평균 연체율은 2.8% 부실률은 6.4%인데, PF대출의 경우 각각 5.0%, 12.3%로 2배 가까이 됩니다.

부동산 PF대출에서 유독 사고가 많은 것은 땅을 담보로 하지만 후순위이기 때문입니다.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에서 원하는 만큼의 자금을 대출받지 못할 때 찾는 게 P2P 업체여서 순위가 밀리는 것은 당연합니다.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겼을 때 선순위자가 상환받고 나면 P2P까지 순번이 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터지고 있는 P2P 대출 사고는 과거 저축은행 사태의 판박이 같습니다.
저축은행도 부동산 PF에 무리하게 자금을 댔다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회수하지 못하면서 사고가 터졌습니다.
P2P 대출 사고는 여기에 사기행위까지 더해졌습니다.
토지 담보권이 없으면서 허위 공시를 하거나, 대출실행 후 담보권 설정을 미이행한 사례가 여럿 적발되고 있습니다.
P2P 대출 사고가 과거 저축은행 사태처럼 커지기 전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서울경제TV 이아라입니다. /ara@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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