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지도 보고 도장 쾅’… 접경지 땅값 들썩

부동산 입력 2018-06-19 16:29:00 수정 2018-06-20 15:47:39 유민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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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덩달아 들썩이는 곳이 있습니다. 파주를 비롯한 접경지인데요. 민간인 출입이 제한되는 민통선과 안쪽 비무장지대까지 땅값이 크게 올랐다고 합니다. 유민호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임진강을 따라 철조망이 길게 이어집니다.
허가받지 못한 민간인은 넘을 수 없습니다.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는 구역. 민통선입니다.

[브릿지]
\"남과 북 정상이 두 번 손을 맞잡고, 북미정상회담까지 이뤄지자 민통선 땅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강 건너 민통선 안 논과 밭은 최근 3.3m²당 3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세 달 사이 두 배 가까이 오른 겁니다.

최근엔 값이 더 뛸 것이란 기대감에 땅 주인들이 속속 매물을 거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사겠다는 사람과 팔지 않겠다는 사람 간 신경전이 벌어지는 등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는 겁니다.
위성사진만 보고 앉은 자리에서 땅을 계약하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윤식 / 파주 지역 공인중개사
“땅이 없다 보니깐 위성지도나 지번을 보고 거래를 많이…. 매도자는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 기대하고 있고, 매수자는 앞으로 진행 상황이 어떻게 될지 판단하면서….”

지뢰가 깔린 비무장지대도 3.3m²당 10만원에 거래됩니다.

[싱크] 민통선 내부 공인중개사
“(비무장지대도 실제 거래가?) 잘 되죠. 1억이나 2억 투자할 데 없잖아요. 내 자손 때까지 보고 투자하는 분들이 있어요.”

지난 4월 파주의 토지 가격 상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오름폭이 서울의 6배에 육박했습니다.

[싱크]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민통선 투자의 경우 남북관계가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아주 길게 장기적으로 봐야 된다.”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접경지 부동산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유민호입니다. /you@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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