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하는 동북아 안보지형… 우리 진로는

경제·사회 입력 2018-06-12 17:48:00 수정 2018-06-12 19:26:47 유민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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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두 정상이 손을 맞잡으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을 두고 주변국도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보도에 유민호기자입니다.

[기자]
역사에 남을 세기의 담판.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안보 지형에 근본적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우선 70년 가까이 이어진 냉전의 마지막 고리를 끊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지구촌 유일의 냉전 구도가 깨지면서 1945년 해방 이후 남북이 반목하면서 지속됐던 북중러 대 한미일의 안보 지형 구도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새로운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열강의 세력권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싱크]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 교수
“평화협력·경제협력이 동북아의 안보협력으로 확대되면서 평화협력의 새로운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주변국의 움직임도 바빠졌습니다.
중국은 회담 이후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11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한반도 이웃이자 주요 당사국으로서 관련국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영구적 안정을 계속 추진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은 북미정상회담을 환영하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오늘(12일) 기자회견에서 “역사적인 회담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납치문제가 진전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도 한반도에서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하는 등 북러관계 개선에 힘을 쏟는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우리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주변 강국의 여러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만큼 이를 중간에서 조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싱크] 윤성석 /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이후 평화협정으로 가는 길에 조율자로서 역할을 문재인 정부가 성실히 수행해야 할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당장 오는 21일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한러정상회담이 격변하는 동북아 정세를 마주한 문재인 정부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유민호입니다. /you@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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