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상 역사적 첫 만남서 어색·긴장·화기애애 교차

경제·사회 입력 2018-06-12 15:04:00 수정 2018-06-12 19:28:32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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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이렇게 서로 마주 선 것은 1948년 분단 이후 7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과 반년 전까지만 해도 막말에 가까운 공격적 발언을 주고받던 사이라 더 놀라운데요.
첫 만남의 순간, 두 정상의 손짓과 표정에서부터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조심하는 노력이 엿보였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역사적인 첫 만남을 앞두고 북미 정상은 굳은 표정으로 차에서 내렸습니다.
이후 예정된 오전 10시를 조금 넘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회담장 양쪽에서 마주 보며 걸어 들어왔습니다.
처음 마주 서 나눈 악수에서는 묘한 어색함이 흘러나왔습니다.
이때 김 위원장이 먼저 “나이스투밋유 미스터 프레지던트 (Nice to Meet you, Mr. President)”라며 영어로 인사를 건넸습니다.
김 위원장은 스위스 유학파로 영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 차례 김 위원장의 팔을 만졌지만, 익히 알려진 공격적 악수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어진 기념촬영까지 상기된 표정이 역력했지만, 트럼트 대통령의 리드로 단독회담장을 향하면서부터 두 정상은 미소를 띠기도 했습니다.
환담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긴장된 분위기를 풀면서도 상호 예의를 표하기 위해 동작 하나하나 신경쓰는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왼쪽 팔꿈치를 의자에 걸치고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몸을 기울여 앉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하는 동안에는 두 손을 깍지껴 배 위로 올렸습니다.
통역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전해 들은 후에는 함박웃음으로 화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등을 기대지 않고, 다소 앞으로 나와 앉아 김 위원장의 말을 경청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었고,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하자 “정말 맞는 말”이라며 즉각 공감을 표하고 엄지를 들어 보였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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