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꼼짝 마”... 제보 포상금 20억 돌파

금융 입력 2018-05-17 19:07:10 양한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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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험사기가 나날이 조직적이고 지능적으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맞춰 이 같은 사기행각을 신고하는 제보자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금감원이나 보험사에 보험사기를 제보한 사람이 받은 포상금이 지난해 20억원을 넘겼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지난해 서울 소재 모 병원은 대표원장과 병원관계자들이 공모해 진료기록을 조작하는 등 조직적인 방법으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사기를 벌였습니다.

특히 내원환자가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한 경우 보험금을 더 받아내기 위해 비급여항목들로 과잉 진료를 시행하는 등 진료기록부를 조작했습니다.

이를 보험협회에 제보한 A씨는 3,219만원의 포상금을 받았습니다.

한 카센터 사장이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지인과 함께 카센터에 불을 지른 후, 우연히 화재사고가 발생한 것처럼 꾸며 화재보험금 2억8,000만원을 편취했습니다.

이를 제보한 B씨 역시 해당 보험사로부터 2,748만원의 포상금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생보·손보협회와 각 보험사는 보험사기를 신고할 경우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보험사기 신고센터 제보 건은 5,023건으로 전년보다 237건 증가했습니다. 특히 손보사를 통해 접수된 건이 4,556건으로 전년보다 370건 늘었습니다.

생보·손보협회 및 보험사는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한 3,917건의 제보 건에 대해 총 20억 6,667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습니다.

지급건수 및 포상금은 전년보다 148건(3.9%), 3억579만원 증가(17.4%)했고, 건당 포상금도 53만원으로 전년보다 6만원 증가(12.8%)했습니다.

다수 보험사의 공동조사를 통해 적발된 사건에 대해 협회 차원에서 지급한 포상금 액수가 전년보다 대폭 증가한 영향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금 누수는 결국 보험가입자에게 보험료 인상이라는 경제적 피해로 돌아온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보험사기가 조직적·지능적으로 이뤄져 무엇보다 내부자의 제보가 절실하며 제보자의 신분은 철저하게 보장해 포상금을 가산 지급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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