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계 판도 흔들리나…인천공항 사업설명회 실시

산업·IT 입력 2018-04-20 18:59:21 유동현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롯데면세점이 임대료 부담 때문에 반납한 인천공항 면세 사업권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사업설명회가 오늘 실시됐습니다.
향후 입찰 결과에 따라 매출 1조원 가량의 주인이 바뀐다면
면세업계 1위를 굳건히 지키던 롯데의 자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유동현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공항공사는 오늘 2시 롯데가 반납한 면세점 새 사업자를 뽑기 위한 사업설명회를 실시했습니다.
이번 입찰에선 임대료 최저수용금액이 최대 48% 가량 낮아진데다 입찰 참가 제한을 없앤 만큼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인천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사업설명회에 참여한 9개 국내외 업체 중 롯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약기간 중도 해지 사례가 있는 경우 벌점을 받을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입찰에 참여하는 데는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롯데면세점 관계자
“매출, 사업 환경 변화 고려해 입찰 여부 결정할 것이며…페널티가 있는 부분은 인지하고 있지만 입찰을 안 할 것은 아니다”

지난 2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실형을 선고 받으면서 월드타워 면세점 사업권 취소 위기를 맞게 된 점을 감안하면 롯데의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지난해 롯데면세점 전체 매출액의 28%를 담당했던 인천공항점과 월드타워점을 모두 잃게 된다면 업계 1위 자리를 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총매출 6조598억 원으로 41%를 점유하는 1위 사업자지만 2013년부터 시장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반면 2위 신라는 30%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3위 신세계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기준 롯데의 전체 매출액 중 두 사업장의 매출액을 뺀다면 2위 신라면세점과의 격차는 1조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인천공항면세점 새 사업자가 누가 되는지에 따라 업계의 순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인터뷰] A증권사 애널리스트
“(면세점 사업구조 상) 직매입을 해 와서 사업을 하는 구조인데 직매입 이익률의 결정적 요소는 매출규모. (롯데면세점의 매출규모가) 빠지게 되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고”

인천공항공사는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경영역량과 입찰가격을 종합평가해 6월 중순 새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유동현기자donghyun@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