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아파트 분양 4만7,000가구… 청약 양극화 가속화

부동산 입력 2018-04-20 18:59:16 유민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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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전국에서 새롭게 분양을 시작하는 아파트는 4만7,000가구에 달합니다. 문제는 이미 수도권과 지방 간 청약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건데요. 지방 미분양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신규 물량마저 미분양으로 남는다면 부동산 시장에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겁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 이 아파트의 신규 분양 평균 경쟁률은 80대 1에 달했습니다.

반면 전북 순창군과 제주 한림읍에 지어질 아파트엔 1순위 청약자가 단 1명도 없었습니다.

수도권과 지방 간 청약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겁니다.

[싱크] 이미윤 / 부동산114 책임연구원
“지방 같은 경우에는 경기도 많이 안 좋고 집값도 부산 울산 뭐 이런 충청권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서 이런 지역 같은 경우 나중에 미분양까지 늘어나서 위축 지역으로 거론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 같아요”

현재 지방의 미분양 주택 물량은 5만 가구에 육박합니다. 2011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문제는 5월에도 신규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는 겁니다. 전국에서 4만7,000가구가 분양을 시작합니다. 봄 성수기에 맞춰 분양을 매듭지으려는 건설사가 늘고, 6월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 지방 신규 분양 물량도 1만9,000가구. 기존 미분양 물량에 신규 물량마저 미분양이 속출한다면, 별다른 호재가 없는 지방 부동산 시장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바라봤습니다.

[싱크] 서진형 / 대한부동산학회 회장
“미분양이 많이 일어나게 되면 결국 국가 경제에 부담이거든요. (정부가) 미분양 주택에 대한 해소 대책들을 내놓지 않겠느냐. 미분양 아파트를 취득하게 되면 세금을 감면한다든지 일정 기간 동안 양도소득세를 면제한다든지 이런 정책들을…”

7, 8월 여름 비수기가 지나고, 가을 성수기에도 청약 양극화가 반복된다면 부동산 시장과 정부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유민호 기자 yo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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