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연말까지 3,000가구 분양… “부자들의 잔치” 비판

부동산 입력 2018-03-17 18:08:00 수정 2018-03-17 18:19:37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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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연말까지 강남 재건축 통해 2,999가구 분양
HUG, 인근 APT 매매가 110% 못 넘도록 분양가 제한
시세보다 분양가 낮아져 수억원 시세차익 예상
분양대금 자체조달·집단 대출 보증 안되는 경우 늘어
자금력 갖춘 수요자에 유리... ‘부자만의 잔치’ 비판




이달 이후 연말까지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 약 3,000 가구가 분양될 예정입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강남에서 재건축을 통해 일반 분양될 아파트는 총 2,999가구에 달합니다.
이는 지난해 3~12월 분양 가구 수의 8.5배에 이르는 물량입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 2,044가구, 서초구 955가구이며 송파구는 물량이 없습니다.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분양보증을 신청하는 사업장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최근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의 최고 평균 분양가’ 또는 ‘인근 아파트 매매가의 11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상한선을 두고 분양가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면서 당첨만 되면 수 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져 ‘청약 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강남권 분양시장은 높은 분양가와 더불어 HUG의 9억 원 이상 고가주택의 중도금 집단대출 보증 지원이 되지 않기 때문에 10억 원이 넘는 분양대금을 자체 조달합니다.
게다가 건설사들이 ‘청약 과열’을 우려하는 정부 눈치를 보느라 건설사 보증 중도금 대출을 하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어 웬만한 자금력을 갖추지 않고는 분양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자금력을 갖춘 수요자들에게 좋은 기회로 작용해 ‘부자들만의 잔치’가 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자금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청약자 수가 줄어들 전망인 만큼 자금력 있는 수요자들의 당첨 가능성이 더 커지게 된 셈”이라고 말했습니다./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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