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포커스> 대·중기 상생으로 IoT 가전산업 판 키운다

산업·IT 입력 2018-03-16 18:31:00 수정 2018-03-16 19:05:56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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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전제품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한 IoT 가전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IoT 가전이 빅데이터, 인공지능(AI)과 결합해 새로운 스마트 홈서비스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보고 정부가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IoT 가전산업의 판을 키운다는 복안인데요. 자세한 얘기 경제산업부 정창신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정 기자, 우선 사물인터넷 가전이 뭔가요.

[기자]
네. 기존 사물인터넷은 스마트폰으로 집안의 전등이나 난방, 엘리베이터 호출 등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기기간 연결을 한 건데요.
이 기술을 가전제품에 접목한 것이 사물인터넷 가전입니다. 에어컨, 정수기, TV 등 가전제품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어디서든 제어가 가능하고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하면 새로운 서비스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IoT정수기의 경우 홀로 사는 노인의 사용 이력을 감지해 장기 미사용시 지자체 복지담당자가 출동하는 등의 실버케어가 가능한 겁니다.
또 IoT에어컨은 실내 온도와 습도를 상황에 맞게 분석해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주면서 에너지를 절감시켜 주기도 합니다. IoT냉장고는 유통기간을 감지해 식료품을 자동주문해주고 배달까지 해주는 겁니다.
정부는 사물인터넷 가전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정부도 사물인터넷 가전의 중요성을 깨닫고 관련 산업을 키운다는 방침이죠. 어떻게 한다는 겁니까.

[기자]
우선 정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통해 사물인터넷 가전산업의 판을 키운다는 복안입니다.
오늘(1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광주광역시 전자부품연구원에서 대기업, 중소기업 등 관계자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협력 MOU를 맺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가전·통신 대기업과 쿠첸, 대유위니아, 코맥스, 현대통신, 에스원, 와이즈넛 등 중소기업이 협력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세계 최고수준의 가전제조 기술력과 통신인프라, 아파트 중심의 거주형태는 스마트 홈 산업을 빠르게 키워갈 수 있는 우리만의 강점이다”면서 “IoT 가전이 단순 제조 산업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스마트 홈 서비스 시장을 창출 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이날 상생협력 MOU를 체결한 뒤 사물인터넷 가전산업 발전 전략을 내놨습니다.

[앵커]
정부가 오늘 발표한 사물인터넷 가전산업 발전 전략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기자]
네. 우선 정부는 사물인터넷 가전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홈 서비스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과 협력해 1만 세대 이상의 아파트에 대규모 실증환경을 조성합니다.
내년 ‘스마트 홈 실증 프로젝트’(가칭)를 기획하고, 실증사업을 추진합니다. 이를 통해 아파트 관리비 절감 등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굴하고, 이를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적용해 성공사례를 만들겠단 겁니다. 오는 2022년엔 사물인터넷 가전 기반의 스마트 홈 10만 가구를 구축한다는 포부입니다.
또 대기업 플랫폼 공유 시설인 ‘IoT협업센터’의 지원프로그램과 수혜기업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100개사가 지원을 받았는데, 오는 2022년엔 1,000개사까지 늘리는 겁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연구시설, 부품 등을 이용하거나 조언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정부는 1,129억원을 투자해 중소가전사의 역량 강화에도 나섭니다. 중소업체들이 빅데이터, 인공지능, IoT센서, 홈 로봇 등을 연구개발 할 때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네. 중소기업이 제품을 개발해 상용화하면 이걸 내다 팔아야 하는데요. 이런 부분도 돕는 겁니까.

[기자]
네. 중소기업 제품이라도 제품 자체가 우수하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텐데요.
정부는 에너지 절감 효과가 높은 사물인터넷 가전이 시장에 많이 보급될 수 있도록 에너지효율등급제 기준에 사물인터넷 가전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현재 에너지효율 1등급 사물인터넷 가전은 에어컨 밖에 없지만 앞으로 원격제어 기능을 갖춘 모든 사물인터넷 가전으로 확대되는 겁니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스마트기능 구현이 가능한 가전제품에 에너지 효율 1등급을 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산업부 고시인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에 전기냉방기(에어컨)만 스마트기능 여부를 표시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에너지효율 1등급을 받은 중소기업의 사물인터넷 TV·정수기·공기청정기 등이 나올 수 있단 뜻입니다.
여기에 사물인터넷 가전제품과 서비스가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기로 했습니다. 스마트시티를 수출할 때 국내 스마트 홈 기기, 설비업체들을 동반진출 시키겠단 겁니다.
정부는 지난해 3월 쿠웨이트 압둘라 지역에 분당 3배 규모의 스마트시티를 처음 수출했는데요. 마스터플랜 기획과 타당성 조사, 토목설계, 시범단지 건축설계 등을 한 뒤 오는 2019년 국내 기업들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착공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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