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유럽 전기차 시장 겨냥한 현지 공장 착공

산업·IT 입력 2018-03-15 18:55:00 수정 2018-03-15 19:17:54 김상용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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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LS그룹의 미국 자회사가 동유럽인 세르비아에 전선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앞으로 건설될 이 공장은 전기차용 배터리 등에 들어가는 권선을 생산할 예정이어서 유럽의 전기차 시장 성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김상용기자입니다.

[기자] LS그룹의 미국 전선회사인 미국의 전선회사 슈페리어 에식스(SPSX)가 유럽 권선 시장 공략을 위해 세르비아에서 어제 공장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슈페리어 에식스는 전 세계 권선 시장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고 통신선 분야에서도 북미에서 시장 점유율 4위를 차지하는 회사로, LS가 지난 2008년 인수한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미국과 중국, 독일, 이탈리아 등 3대륙 10여 개국에 진출해 있고, 지난 해 매출은 20억2,000만 달러, 한화로 2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슈페리어 에식스가 공장을 세우는 곳은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로에서 북쪽으로 약 90km 거리에 위치한 즈레냐닌(Zrenjanin) 시입니다. 한화로 약 250억원을 우선 투자해 4만㎡규모의 부지에 1만4,000㎡ 규모의 권선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향후 추가 투자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올해 말까지 약 1만 2,000톤 규모의 42개 권선 생산 라인을 확보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양산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권선은 구리선이나 알루미늄선에 절연 물질을 코팅한 것으로, 변압기와 자동차 배터리 등에 사용됩니다. 이 회사는 미국 테슬라에 모터용 권선을 100% 공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유럽과 아시아에 추가 투자를 진행하는 등 권선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LS측은 최근 유럽 경기 회복과 자동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전기차 모터에 사용되는 권선 매출의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구자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SPSX가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면서 추가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의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유럽에 생산기지를 건설하게 됐다”면서 “특히 세르비아는 우수한 인적자원과 정치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경제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이번 L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세르비아가 동유럽 권선 산업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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