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매각되면 우리은행 실적 오르는 이유는

경제·사회 입력 2018-03-12 17:40:00 수정 2018-03-12 18:51:13 양한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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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정위기까지 몰린 금호타이어가 경영정상화에 실패할 경우 대부분 은행은 큰 문제가 없겠지만 광주은행은 타격을 입을 전망입니다. 반면 금호타이어 경영이 정상화되면 특히 우리은행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경영정상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금호타이어에 대한 은행권의 위험노출액, 익스포저는 작년말 기준 1조5,000억원에 달합니다.

익스포저가 가장 많은 곳은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을 제외하고 우리은행 3,600억원, 하나은행 1,490억원 등 순입니다.

이들을 포함한 대부분 은행은 작년 말 금호타이어의 문제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 수준을 강화했습니다.

우리은행은 현재까지 대출채권 3,600억원 가운데 87.5%인 3,150억원을 충당금으로 쌓아놨습니다. 금호타이어가 부도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해 미리 손실 처리를 해 놓은 것입니다.

따라서 금호타이어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아도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은 영향받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금호타이어 매각이 성사되고 경영이 정상화될 경우 손실로 처리한 충당금이 다시 환입되어 들어오면서 은행의 이익으로 계상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 가운데 충당금을 가장 많이 쌓은 우리은행은 금호타이어 정상화로 실적이 대폭 개선될 전망입니다. 금호타이어의 대출채권을 회수의문으로 분류한 우리은행은 금호타이어가 매각에 성공할 경우 이를 요주의로 재분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충당금의 90%가 이익으로 들어옵니다.

반면 광주은행의 경우 금호타이어가 경영정상화에 실패할 경우 자산건전성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호타이어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광주, 전남 곡성 지역 협력업체들의 경영실적 하락이 해당 지역의 여신 비중이 높은 광주은행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관건은 금호타이어가 중국 국영 타이어기업 더블스타에 매각되는지 여부입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더블스타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실상 없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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