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포커스] 잘나가는 신흥국펀드 전망은

증권 입력 2018-03-09 18:33:50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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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미국 증시 급락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속되는 보호무역주의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신흥국펀드가 높은 수익률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오늘 투데이포커스에서는 신흥국펀드의 수익률이 얼마나 높은지, 전망은 어떤지 금융증권부 김성훈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김 기자, 신흥국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는데 어느 정도인지 설명해주시지요.

[기자]
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4.14%로 부진한 반면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1.9%를 기록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신흥국펀드의 수익률이 두드러졌는데요.
베트남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2.32%, 브라질 펀드는 14.41%에 달했고 러시아 펀드가 8.64%, 중국 펀드도 2.9%를 기록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신흥국펀드의 강세 원인에 대해 “최근 아시아 신흥국들의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회복하고 있는데 과거 단순한 수출 공장에서 벗어나 인프라 투자, 소비 확대 등 내수 경제가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신흥국 펀드 중에서는 특히 베트남펀드가 눈에 띄는데요.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수익률 상위 10위에 든 해외주식형 펀드 중 8개가 베트남 펀드입니다.
베트남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유일한 상장지수펀드(ETF)인 ‘한국투자KINDEX베트남VN30상장지수’ 펀드는 6개월 수익률이 약 37.8%에 달합니다.
지난해 베트남 주가지수는 약 48% 상승했습니다.
베트남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9배로, 증시가 다소 과열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베트남 경제의 성장세로 볼 때 펀드의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평가입니다.
베트남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8%를 넘었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도 6.5~6.7%로 높은 편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신흥국펀드하면 중국펀드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최근 중국펀드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중국펀드도 여전히 유망한 신흥국펀드로 꼽히는데요.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이달 들어 주요 증권사 등의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상품은 ‘중국 펀드’였습니다.
지난달 초 미국 증시 폭락으로 급락했던 상하이종합지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시작된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를 기점으로 중국 증시가 오름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국 펀드를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중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이 13배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있다는 점도 중국 펀드의 매력입니다.

[앵커]
브라질과 러시아펀드도 지난해부터 추천 펀드로 많이 언급되는데 수익률은 어떤가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유망 펀드로 지목되는 브라질펀드의 경우 ‘KB브라질자(주식)A클래스’의 3개월 수익률이 17.8%가 넘을 정도로 우수합니다.
지난 2016년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 후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권한대행을 맡아 노동·연금 개혁을 추진하면서 경제가 살아난 덕분입니다.
다만 오는 10월 열리는 대통령 선거가 변수인데요.
유력했던 후보가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출마가 불가능해지면서 여러 후보가 우후죽순처럼 나타났고 지지율도 분산됐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불안정이 브라질 경제 성장의 장애물이지만 10월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개혁 정책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선거기간에 발생할 조정장이 저가 매수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러시아 펀드도 3개월 수익률이 10% 내외로 높은 편입니다.
러시아 증시는 에너지업종이 전체 시가총액의 45.5%를 차지하는데, 유가 등 원자재 값이 오르면서 증시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도 오는 18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해 정치 문제가 변수가 될 가능성은 낮은 편입니다.
주가수익비율도 6.4배로 상당히 저평가돼 있어 러시아 증시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앵커]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신흥국펀드의 전망에 대해 김성훈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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