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우려에 처진 증시… 업종 골라 투자해야

증권 입력 2018-03-08 17:22:00 수정 2018-03-08 19:22:57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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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무역전쟁 우려로 호재 영향력 잃어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 관세 부과”
“업황·실적 개선 가능성 높은 종목 골라 투자해야”
증권·항공·화학, 작년 말比 영업익 전망치 상승





[앵커]
북한과의 화해 분위기가 짙어지고, 삼성전자도 올 2분기 호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데도 코스피는 이렇다 할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무역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증시의 발목을 잡는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전문가들은 정체된 지수를 따르기보다는 업황과 실적이 나아지고 있는 종목에 주목해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합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스피는 오늘 2,450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1.3% 오른 2,433.08로 장을 마쳤습니다.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의 성과로 남북 화해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줄어들고 있는데도 큰 반등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은 비핵화 등을 주제로 미국과 대화할 의사를 밝혔고, 남북은 다음달 말 판문점에서 제 3차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지만 증시에 강력한 호재가 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올 2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호재로서의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을 65조 9,000억원, 영업이익을 16조 4,000억원으로 예상하면서 “램 가격상승·낸드 수요 개선·갤럭시S9의 판매 호조 등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기존에는 증시를 끌어올리는 호재로 작용했던 이슈들이 이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은 미국의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앞서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스티븐 느무신 미국 재무부 장관의 온건 발언으로 사태가 잠잠해지는 듯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계획을 이어간다면 사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끝내 자리에서 내려오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습니다.

현재 주요 증권사들은 이달 코스피가 2,350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투자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지수가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업황과 실적이 나아질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골라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지난해 말보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오른 업종으로는 위탁매매 수수료 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증권과 사드 보복 완화가 호재가 된 항공,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높아진 화학 등이 있습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취재 허재호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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