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포커스>인천공항 면세점 도미노 철수?

산업·IT 입력 2018-02-23 18:40:55 이보경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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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 인천공항 면세점 도미노 철수?

[앵커]
설 연휴 직전에 롯데 면세점이 인천공항 제1 여객터미널에서 철수한다는 발표가 나왔는데요. 롯데를 신호탄으로 해서 신라면세점과 신세계 면세점까지 줄줄이 철수 카드를 꺼내고 있습니다. 제2터미널(T2)이 개장하면서 제1터미널에 입점해있는 면세점들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예정인데, 이를 둘러싸고 임대료 인하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보경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Q. 인천공항 면세점 도미노 철수… 이유는

롯데에 이어 신라와 신세계까지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철수한다는 얘기가 나온다고요?

[기자]
롯데 이어 신라·신세계도 인천공항 철수 검토

롯데면세점이 설 직전에 인천공항 철수를 발표한데 이어 이번엔 신라와 신세계 면세점도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건데요.
이들은 인천공항공사가 제안한 27.9% 임대료 감면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T2 터미널 개장에 따라 매출 급감해

협상의 발단은 제2터미널 개장인데요.
제2터미널이 개장하면서 이용객 수가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부터 공사와 면세점측은 이런 사태를 예상하고 임대료 재조정에 나섰지만, 롯데는 협상에서 해결을 보지 못하고 철수를 공식화했고 이번에는 신라와 신세계도 철수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Q. 27.9% 임대료 감면안… 쟁점은

인천공항공사가 내놓은 임대료 감면분인 27.9%는 너무 적다면서 이걸 늘려 달라는건데, 27.9%라는 임대료 감면분은 어떤 근거로 나온 건가요?

[기자]
인천공항, 고객수 감소 고려해 27.9% 감면

네 우선 27.9%라는 숫자는 고객 수가 감소할 것을 고려해 인천공항공사가 내놓은 감면안입니다.
인천공항공사는 T2가 개장하면서 T1의 고객수가 30% 빠질 것이라는 예상을 바탕으로 임대료를 27.9% 깎아주겠다 라는 건데요.
면세점 사업자들 ‘객단가’도 고려해야

반면 면세점 사업자들은 객단가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저가항공사와 외국항공사 고객들의 구매력은 국내 항공사 고객들의 30~40% 수준에 그친다면서 그걸 고려해서 매출기준으로 임대료를 감면해 달라는 건데요.
대한항공은 이미 T1에서 T2로 이사를 갔고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안에 T1 서편에서 T1 동편으로 이동을 합니다.
LCC 고객 구매력, 국내 항공사의 30% 수준

아시아나 항공이 있던 서편에는 저가항공사와 외국항공사가 들어올 예정입니다. 현재 신라와 신세계는 서편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데, 객단가가 확 줄것으로 예상됩니다.
(CG)

원래 고객이 100명이었는데 이중 30명이 줄고, 고객 한 명당 매출도 원래 1,000원이었는데 이제 300원을 팔게 되니 총 매출이 10만원에서 2만1,000원으로 확 줄게 된다는겁니다.
그러니까 고객 감소 뿐만 아니라 객단가도 고려해서 총 매출을 기준으로 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업계 관계자
서편이나 중앙 같은 경우에는 구매력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우리 진짜 망한다 이런 얘깁니다. 인천면세점이 진짜 슈퍼 갑이라서 업체 얘기를 안 들어줘요 너무 답답한 상황인거고…

[앵커]
Q. 합의 가능성은

접점 찾을 수 있는 건가요?

[기자]
현재로서는 접점을 찾기 힘들어 보입니다.
인천공항공사 “임대료 추가 인하 가능성 제로”

인천공항공사는 27.9% 이하로 임대료를 인하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0)’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롯데와 마찬가지로 신라·신세계면세점이 T1에서 철수 의사를 밝힐 경우, 절차대로 위약금 내용을 통지하고 새로운 사업자를 구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롯데 면세점과 협의 과정 볼 때 합의 어려워

먼저 철수를 결정한 롯데면세점과의 협의 과정을 봐도 인천공항공사와 신라, 신세계 면세점 사이의 합의점을 찾기는 어려워 보이는데요.
롯데면세점은 임대료를 낮춰달라고 요구하며 철수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공정위 제소까지 불사했습니다. 그러나 인천공항공사는 한치의 물러남도 없이 버텼습니다. 그 결과 결국 롯데면세점이 철수를 공식화 했는데요. 인천공항공사가 이번에도 롯데면세점 때와 같이 고자세를 취할 경우 협상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Q. 협상 결렬시 상황은

그렇다면 만약에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는 어떻게 되나요? 롯데에 이어서 신라, 신세계까지 인천공항에서 다 볼 수 없게 되는 건가요?

[기자]
중소·중견기업, 자금여력·브랜드 협상력 한계

인천공항공사는 새롭게 사업자 공고를 내고 입찰에 들어가게 될 텐데요.
사실 3사 외에 중소, 중견기업이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하기에는 자금 여력이나 브랜드 협상력이 떨어져서 한계가 있는데요.
면세점 3사, T1 재입성 가능성 높아

따라서 면세점 3사는 이번에 협상 결렬로 철수를 하더라도 다시 T1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심사과정에서 패널티를 받더라도 운영역량이나 임대료 지불여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T1 임대료 산정방식 변경 불가피할 것

또 재협상을 하게되면 면세점3사가 철수한 상황에서 인천공사가 기존의 임대료 납부방식을 유지하긴 힘들것으로 보입니다. T2 임대료 납부방식을 정할때도 사업자들이 임대료 산정방식에 강하게 불만을 표하면서 임대료 지불 방식이 바뀌어 부담이 크게 줄은바 있습니다.T1의 임대료 산정방식도 변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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