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일본롯데홀딩스 대표 사임...경영권 분쟁 재점화?

산업·IT 입력 2018-02-21 17:59:00 수정 2018-02-21 18:55:46 이보경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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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뇌물공여 혐의로 법정 구속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습니다. 한일롯데의 원리더 역할을 해왔던 신회장의 사임으로 롯데 그룹의 지배구조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보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롯데홀딩스가 오늘 이사회를 열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대표이사직 사임을 승인했습니다.
일본에서는 대표이사가 검찰조사 뒤 기소되는 경우 이사회에서 곧바로 해임 절차를 밟는게 관행입니다.
따라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신회장이 해임에 앞서 사임의사를 밝혔고, 이에 따라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직 사임의사를 수용했습니다.

이에 신동빈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이사 부회장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현재 공동대표인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의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되게 됐습니다.

신 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 회장직에서 내려옴에 따라 롯데그룹의 지배구조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한일롯데의 정점에는 광윤사가 있고 그 아래 일본롯데홀딩스, 호텔롯데, 롯데 계열사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일본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광윤사로 28.1%를 보유하고 있고 신회장의 지분은 1.4%에 불과합니다.

그동안 신회장은 일본 경영진의 지지를 받아 한일 롯데를 통합 경영해왔지만,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일본경영진과 주주들의 영향력이 확대돼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롯데 사업역시 일본계 주주들에 의해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또 광윤사의 최대주주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인만큼 신전회장과의 경영권분쟁도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롯데는 “‘원 롯데’를 이끄는 수장의 역할을 해온 신 회장의 사임으로, 지난 50여 년간 지속되며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해온 한일 양국 롯데의 협력관계는 불가피하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롯데는 황각규 부회장을 중심으로 일본 롯데 경영진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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