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위원회 거래소서 독립…코스피와 경쟁

금융 입력 2018-02-21 17:58:00 수정 2018-02-21 18:56:10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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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래소 이사회 내에 하부위원회 형태로 존재했던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사실상 독립기구로 빠져나옵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따라 조직도 그에 걸맞게 자율성과 독립성을 강화한 것인데요.
코스닥시장이 코스피 2부 리그라는 그늘에서 벗어나 코스피시장과 제대로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겸임체제인 한국거래소 코스닥위원장과 코스닥시장본부장이 분리됩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 정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코스닥 시장 독립성 제고를 위한 거래소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코스닥시장을 이끄는 코스닥위원장은 코스닥본부장이 겸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변경된 정관에 따라 코스닥위원장은 외부 전문가로, 본부장은 거래소 내부에서 선출합니다.
기존 지배구조에서는 코스닥본부장에게 권한이 집중돼 코스닥위원회가 온전한 자율성을 가지고 시장을 지휘할 수 없다는 진단에서 나온 결정입니다.
같은 이유로 코스닥본부장은 위원장을 겸임하지 못할 뿐 아니라 아예 위원회 구성원에서 빠지기로 했습니다.
또 창업·벤처기업과 투자자 등 더 다양한 민간 의견이 반영되도록 기존 7명이던 위원회 구성 인원도 9명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과거에도 이 같은 시도가 있었습니다.
지난 2013년에도 코스닥위원회를 외부 독립기구로 분리해 본부장과 위원장을 따로 선출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코스닥 시장의 독립성을 높이는 기대효과는 보지 못하고, 업무 중복과 보고 혼선, 알력 다툼 등 문제만 발생해 1년 만에 겸직 체제로 회귀했습니다.
정부는 이런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번에는 코스닥 위원회에 완전히 힘을 실어주기로 했습니다.
코스닥 규정 제·개정과 예산, 사업계획뿐 아니라 본부장에게 위임됐던 상장심사와 폐지 등 코스닥시장 업무 전반을 코스닥위원회가 모두 심의·의결하도록 했습니다.
금융위 의결로 정관 개정이 완료됨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다음 달까지 새로운 코스닥위원장 선임과 위원구성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정훈규기자 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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