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포커스] 급락 후 회복 더딘 코스피 전망은

증권 입력 2018-02-08 16:46:00 수정 2018-02-08 18:39:45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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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변동성 장세… 조정 후 실적 장세 올 것”
“지수 저점 수준… 불확실성 해소시 시장 반등할 것”
주가 떨어졌어도 실적 향상된 종목에 주목
“실적이 개선되면서도 저평가된 화학·금융에 관심”


[앵커]
최근 미국 증시의 폭락으로 우리 증시도 크게 떨어졌는데요. 미국 증시의 경우 폭락한 다음날 반등에 성공한 반면 코스피 지수는 여전히 이렇다 할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투데이포커스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미국 증시 하락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전망은 어떨지 금융증권부 김성훈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코스피가 어제 2,400선이 무너졌었는데요. 오늘 시황은 어땠나요.

[기자]
어제 코스피 지수는 2.3% 이상 떨어지며 2,400선이 깨진 2,396.56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피가 2,4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4개월만입니다.
오늘은 개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외국인도 순매수로 돌아오면서 2,400선을 회복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기관이 여전히 3,480억원이 넘는 규모의 순매도를 보이면서 0.8% 소폭 오른 2,416.07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그랬군요. 다우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는데 코스피는 상승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다우지수는 폭락 다음날인 현지 시간 6일 2.33% 상승 마감했습니다.
2016년 11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인데요. 다우지수가 회복하면서 일본·대만 등 아시아 증시도 소폭 상승하거나 하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미국 증시가 반등했음에도 다른 아시아 국가 증시와 달리 코스피가 더 떨어진 것은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SK증권은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증시 유동성 우려에 더해 기업이익에 대한 불안감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오늘이 옵션 만기일이라는 점도 우리 증시의 하락폭을 키운 원인이 됐는데요. 옵션 만기를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물량을 풀면서 증시를 붙잡았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증시가 주저앉으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을 것 같은데요,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많은 전문가는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조정을 거친 후에는 실적 장세가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미국의 국채금리와 기준금리가 변수로 남아있기 때문에 2,400선에서 약보합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유안타증권은 “오는 13일 1월 FOMC 회의록이 발표되는데 급진적 통화 정책이 나온다면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고, 14일 발표되는 ‘미국 소매판매’가 부진할 경우에도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미국 실질금리 안정과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2월말, 늦으면 3월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때까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과거 글로벌 주가 수익률 동조화 추이를 살펴볼 때 글로벌 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투자업계의 중론입니다.
“지수 자체는 저점 수준까지 내려왔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실적 장세가 나타나면서 시장이 반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신중히 분할 매수에 나선다면 저가 매수 타이밍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앵커]
더 큰 하락장의 전조는 아니라는 분석인 것 같은데요. 지금이 저가 매수의 기회라면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요.

[기자]
네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증시 조정으로 주가는 떨어졌지만 실적이 향상되고 있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SK증권은 “현재는 유동성의 영향력이 더욱 크지만 앞으로는 실적이 미치는 파급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도 “변동성 위협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실적이 개선되면서도 저평가된 업종인 화학·금융에 관심이 집중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보다 상승한 업종은 조선·헬스케어·은행·화학·자본재 등입니다.
조선 업종의 경우 한 달전보다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약 37% 늘었고 헬스케어 종목도 4.6% 가량 늘어났습니다.
주가수익비율인 PER 기준 저평가 상위 10개 종목 중 5개를 차지한 건설·부동산 관련주도 증시 반등으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꼽힙니다.
키움증권은 “설 연휴 전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락폭이 컸던 우량주에 대한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2,400선 붕괴 이후 약보합을 이어가고 있는 코스피의 전망과 투자전략에 대해 김성훈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취재 허재호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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