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세탁기 공장 조기 가동...세이프가드 선제 대응

산업·IT 입력 2018-01-15 15:06:00 수정 2018-01-15 18:49:36 김상용차장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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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산 세탁기 세이프가드 최종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건설한 세탁기 공장에 대해 조기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생산한 세탁기의 경우 미국 행정부의 세이프가드 조치 결정과 상관없이 미국 현지에서 관세 부과 없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상용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카운티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가전 공장. 삼성전자는 지난 해 6월,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가전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이후 불과 6개월만인 지난 12일, 삼성전자는 제품 출하식 행사를 열고 공장 가동을 알렸습니다. 삼성전자가 미국 생산 공장의 가동을 시작한 것은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반도체 공장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에 오는 2020년까지 3억8,000만 달러를 투자해 연간 100만대의 세탁기를 생산하고 미국 시장의 수요에 대응해나갈 예정입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빠른 시간에 공장 가동에 돌입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해 이미 3년여전부터 공장 설립을 검토한 데 이어 미국의 한 회사가 조만간 폐쇄할 발전기 조립 공장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LG전자 역시 미국 세탁기 공장 조기 가동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LG전자는 지난 해 2월 미국 테네시주에 세탁기 공장을 건설해 2019년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지만 올해 4분기에 조기 가동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조성진 LG 전자 부회장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LG전자는 5년전부터 미국 공장 건설을 준비해왔다”며 “다만 예상치 못했던 세이프 가드 때문에 가동 시기를 내년 2월에서 올해 4분기로 앞당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LG전자 뿐 아니라 부품 회사까지 함께 들어갈 수 있도록 공장 부지를 찾다 보니 조금 늦은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생산 세탁기에 대한 최고 50%의 관세 부과안을 담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의 제재안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현지생산 체제를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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