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하락세 상반기까지 이어질 듯

증권 입력 2018-01-09 17:16:00 수정 2018-01-09 19:06:50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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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호황에 위험자산 투자 심리↑·달러 가치↓
“올림픽 열리는 1분기까지 원달러환율 하락”
“한은 개입 가능성… 원화 강세 하반기 전 끝날 것”
환율 급락에 수출기업 실적·주가 전망 비상


[앵커]
원달러환율이 계속 떨어지면서 지난 8일에는 3년여만에 장중 1,05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자동차·조선·반도체 등 수출기업의 실적과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1분기까지는 원달러환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원달러환율은 1.1원 오른 1,067.1원에 마감됐습니다.
원달러환율은 지난해 11월 중순까지만 해도 1,100원대를 유지했지만 이후 곤두박질치면서 이달 2일에는 1061.2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이후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회담 발언을 통해 개입에 나섰지만 지난 8일 원달러환율은 결국 3년 2개월 만에 1,060원선이 깨져 장중 1,058.8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외환전문가들은 원달러환율이 이처럼 내리막을 걷는 데는 달러화와 원화 양쪽에 모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지난 주말 뉴욕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증시 호황으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강해졌고 반대로 안전자산인 달러의 가치는 내려가고 있습니다.
원화의 경우 3분기 국내 GDP 성장률 호조와 대북 위험 완화 분위기로 안정성이 높아져 가치가 더 오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다음달부터 올림픽 여파가 이어지는 1분기까지는 원달러환율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한국은행의 개입 가능성을 고려하면 원화 강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원달러환율이 급락하면서 자동차·조선·반도체 등 수출기업의 실적과 주가 전망에도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원달러환율 하락의 부정적 영향을 근거로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17만원으로 내려 잡고, 주가가 횡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현대중공업도 환율 하락으로 작년 4분기에만 3,10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됩니다.
국내 증시 호황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도 수출 비중이 각각 90%·95%에 달해 1분기에는 환율 하락으로 인한 실적 감소와 주가 하락이 가장 큰 위험으로 꼽힙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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