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생존 경쟁 위한 구조조정 본격화

산업·IT 입력 2018-01-03 18:24:00 수정 2018-01-03 19:07:59 김상용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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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조선업계가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조직 축소와 인력 감축 등에 나서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이미 지난해 연말 조직 개편을 통해 회사 조직을 저비용 고효율 중심으로 대폭 정비한 데 이어 임원 수도 대폭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현대중공업의 강환구 사장도 오늘 원가 경쟁력 확보를 통해 중국과 동남아의 경쟁 업체에 뒤쳐진 경쟁력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상용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연말 조직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전체 조직 수를 기존의 89개에서 67개로 축소한 것입니다. 또 임원 수 역시 30% 감축해 72명에서 50명으로 줄였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아울러 추가적인 인력 구조조정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채권은행과 체결한 자구계획안을 통해 1만4,000명의 임직원 규모에서 최대 5,000명을 감축하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해까지 2,700명이 회사를 떠난 점을 감안할 때 최대 2,300명이 올해 말 회사를 나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오늘 열린 시무식에서 남준우 신임 사장은 원가 경쟁력 향상을 주문했습니다.
남 사장은 “일감을 제때 확보하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현장 개선활동과 설계 과정 최소화 등을 통한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도 상황은 마찬가지 입니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5년 1만3,500명에 달하던 임직원 규모를 희망퇴직 등을 통해 지난 해 3분기말 기준으로 만명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수주 둔화로 일감이 줄어들면서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자 인력 감축이라는 특단의 카드를 꺼낸 것입니다.

현대중공업도 원가절감을 올 한해 경영 화두로 제시했습니다.
강환구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지금까지 우리가 한번도 겪어본 적 없는 엄중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일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가 경쟁력 확보를 통한 수주 확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때 전 세계 조선산업을 호령하던 국내 조선업계 3사가 대대적인 조직 수술에 나서고 생존을 위한 원가경쟁에 돌입한 상황입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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