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수익률 배당락일 주가 하락률보다 높아

경제·사회 입력 2017-12-22 14:50:05 SEN뉴스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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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배당 투자철이 되면 생기는 궁금증이 하나 있다.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배당락일 전에 투자해야 하는데 배당락일에 주가가 내려가면 배당을 받아도 결국 손해나는 것은 아닐까. 주가는 잠시 내려가더라도 곧 회복된다는 얘기를 애써 되새기며 투자하지만 찜찜함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KB증권이 여기에 답을 내놨다.
KB증권은 22일 올해 배당락 효과에 따른 지수 하락폭이 배당 수익률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당락 효과란 기업이 주주에게 배당을 하고 나면 보유 현금이 그만큼 줄어들어 기업가치인 주가가 배당 수준을 반영해 하락하는 것을 뜻한다.
공원배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배당락 효과에 따른 배당락일 지수 하락은 미미한 수준이었다”며 “2006년 이후 11년간 배당락일의 코스피 등락률 평균은 -0.28%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이 기간에 배당락 당일 시초가가 전일 종가 대비 1% 이상 하락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며 “배당락일 지수가 하락하거나 보합세인 경우가 많기는 했으나 해당연도 배당수익률에 비하면 배당락 효과는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올해는 코스피200 기업들이 분기 배당을 해온 덕에 12월에 배당이 집중되는 경향이 줄었다. 이를 고려하면 지수 관점에서 배당락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200 지수 기준 적정 이론 배당락은 약 1.2%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하나 그만큼 시초가가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다만 배당수익률이 높은 고배당 종목들은 전체 지수에 대한 배당락 효과와는 다른 흐름을 보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 연구원은 “고배당 종목의 경우 배당 기준일인 배당락 전날까지 배당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가 배당락일 이후에는 지수보다 더 크게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배당락일은 27일이다. 투자자가 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하면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배당을 수령할 수 있다. /한기석기자 hank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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