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니까지… 증권사 동남아 진출 잰걸음

증권 입력 2017-12-21 16:20:00 수정 2017-12-21 18:44:35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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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 IPO 성공
한투證 인니 증권사 ‘단빡증권’ 지분 75% 인수
KB證 베트남 매리타임證 인수… 141억원 지급보증
경쟁 덜 한 동남아 선점해 글로벌IB 기반 확보


[앵커]
국내 증권사들이 베트남은 물론 인도네시아까지 진출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통한 현지 기업 IPO에 성공하기도 했는데요.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 ‘신한금융투자 인도네시아’를 통한 현지 기업 IPO에 성공했습니다.
‘신한금융투자 인도네시아’가 IPO를 성사시킨 기업은 인도네시아 현지 2위 아이스크림 제조 업체인 캄피나(Campina)입니다.
신한금융투자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증권사인 마킨타 증권의 지분 99%를 인수해 출범했습니다.
국내 증권사 해외법인이 현지 기업을 상장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현지 증권사 ‘단빡(Danpac)증권’의 지분 75%를 4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인도네시아 114개 증권사 중 중위권에 속한 단빡증권은 주식·채권 위탁매매에 강점을 가진 증권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0년 베트남에도 진출해 현지 증권사인 EPS의 지분을 사들인 후 베트남 국영기업 비나텍스와 합작증권사 KIS베트남을 세운 바 있습니다.

KB증권도 지난 10월 베트남 현지 증권사인 매리타임(Maritime)증권을 인수했고 앞으로 2년간 141억 5,800만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통해 현지 영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도 베트남 법인을 세우고 현지 시장에 진출해있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이처럼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은 아시아 금융 허브로 자리매김한 홍콩이나 싱가포르에서는 글로벌IB와의 경쟁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직 경쟁이 덜 한 동남아 시장을 선점해 글로벌IB로 도약하는 기반을 다지겠다는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동남아 지역은 교통·통신 인프라가 열악한 경우가 많다”며 “현지인들이 보다 쉽게 금융투자에 나설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습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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