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갑자기 올라도 충분히 감내한다”

경제·사회 입력 2017-12-14 17:35:00 수정 2017-12-14 18:47:41 양한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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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이달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금리가 계속 오르면 우리 가계와 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데요. 한국은행은 생각이 다른 것 같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가운데 한국은행도 내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경제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과 달리 정작 금리 인상의 주체인 한은은 우리 경제 주체들이 이를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한은은 오늘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통위 금융안정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12월 금융안정보고서’를 의결했습니다.

한은은 갑자기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르더라도 우리 경제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한은이 가계부채 데이터 중 100만명 규모의 미시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결과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총부채 원리금상환비율(DSR) 상승폭은 1.5%포인트에 그쳤습니다.
처분가능소득이 5,000만원인 차주가 금리가 1% 더 오르더라도 추가로 부담해야 할 이자는 월 6만2,500원 수준인 것입니다.

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상장기업 및 일부 비상장기업 2,127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기업 역시 금리가 1% 오르면 연간 이자 부담액이 14.2% 증가하면서 이자보상배율도 9.0에서 7.9로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이자보상배율이 4.8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입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기업이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냅니다.

금융기관도 업권간 자금을 조달·운용하며 전이될 수 있는 리스크가 전체 위험노출액의 3분의 1 수준인 665조9,0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은행은 미국의 매파적 통화정책과 국내 주택가격이 15% 급락하는 등 충격이 함께 와도 BIS(국제결제은행)비율을 13.3%까지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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