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옥의 문\' 열고 유대교 축제 즐겨

경제·사회 입력 2017-12-08 18:03:49 SEN뉴스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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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 공식 선언하면서 ‘지옥의 문’을 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유대교 명절인 하누카(Hanukkah) 파티를 주재하면서 자신의 결정을 자랑하는 행보를 보였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저녁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하누카 축하 행사에서 “하누카는 전세계 유대인 가족들이 과거의 기적과 미래의 약속을 기념하는 날”이라며 “여기 서서 이스라엘 사람들과 우리의 지속적인 관계를 연장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지금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이스라엘 전체와 예루살렘 대부분 지역의 사랑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며 “이 방에 행복한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특히 특별한’ 날로 기록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인들은 12월이 되면 8일간의 하누카를 즐긴다. 기원전 165년경 외세의 공격으로 성전을 빼앗겼던 이스라엘이 얼마 후 이를 재탈환해서 하나님께 바친 것을 기념하는 날을 의미한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선포”로 전 세계가 벌집을 쑤셔놓은 듯이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자화자찬을 하는 연설을 했다는 점이다. 초청한 인사들조차 종교 축제와는 거리가 먼 ‘친(親) 트럼프 인사’들로 꾸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은 하누카 축제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야당이나 유대교 지도자들을 모두 초청대상에서 제외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유대인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쿠슈너와 결혼하면서 유대교로 개종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유대인 공화당 하원의원인 리 젤딘(뉴욕), 데이비드 쿠스토프(테네시) 등 우호적인 인사 수백명을 참석시켰다. 유대교 성직자인 야코프 솔로베이치크와 홀로코스트 생존자 루이즈 로런스 등도 자리했다. /이병관기자 y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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