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협상 평행선

경제·사회 입력 2017-12-06 18:09:00 수정 2017-12-06 18:55:02 이보경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인천공항공사와 면세업체간 임대료 인하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 면세사업자들이 인천공항공사의 임대료 30% 인하안을 거부하고 나선 건데요. 양측 모두 물러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라 상황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보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년 1월 개장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제2여객터미널 T2.
인천국제공항공사는 T2개장에 앞서 T1 면세 사업자들에게 임대료 30% 일괄 인하안을 제시했습니다.
내년 T2 개장에 따른 T1 면세사업자들의 타격을 감안해주겠다는 취지입니다.
그동안 여행자들은 T1을 통해서만 출국해 T1에 있는 면세점에서 물품을 구입했는데, T2가 개장할 경우 여행객들이 분산되면서 T1면세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그러나 T1 입주 면세사업자들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제안한 ‘임대료 30% 인하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롯데와 신라, 신세계 등 대다수 면세사업자들이 “추가 인하를 해야한다”는 취지로 답변한 겁니다.
30% 임대료 인하는 내년 1월 T2 오픈에 따른 T1 이용객 수 감소분만을 적용한 것으로,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 최근의 경영환경 악화 상황은 반영되지 않았다는게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따라서 업체들은 인하폭을 50%까지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와 함께 T2 개장에 따른 임대료 인하 문제와는 별개로, 롯데면세점과 인천공항공사간 임대료 인하 협상도 아직까지 진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사드 보복으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공사에 매출액 연동형 임대료 조정을 요구했습니다.
그동안 4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결국 롯데면세점과 인천공항공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사는 올해안에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인데 면세사업자들은 철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라 갈등은 계속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면세점 임대료를 둘러싸고 벼랑끝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