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으로 2030년까지 8억명 일자리 잃는다”

2030년까지 자동화로 최대 8억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의 싱크탱크인 맥킨지글로벌연구소(MGI)는 2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자동화로 오는 2030년까지 최대 8억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전 세계 노동력의 5분의 1에 달하는 수치다. 맥킨지는 8억명 가운데 미국과 독일의 일자리가 3분의 1가량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로봇이 노동자를 대체하는 흐름이 더디게 진행되더라도 최소 4억명가량은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보고서는 46개 국가, 800여 개 일자리를 8개월간 분석한 결과다.
맥킨지는 “전 세계 일자리의 14%에 해당하는 3억7,500만 명은 완전히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면서 “중국에서만 1억명의 노동자가 로봇으로 대체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직격탄을 받는 업종으로는 패스트푸드, 기계장비 운영, 백오피스(Back-office) 등이 꼽혔다.
한편 맥킨지는 새로운 일자리도 5억5,500만∼8억9,000만개 창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령화 흐름과 맞물려 건강관리를 비롯해 교육, 회계, 경영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30년에는 노동자의 8~9%가량이 새로운 일자리에서 일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맥킨지는 “우리 모두 변해야 하고 새롭게 일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면서 “거대한 흐름에 맞서 각국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병관기자 yh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