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입주폭탄 여파… 전세값 하락 현실로

부동산 입력 2017-11-13 18:10:00 수정 2017-11-13 18:48:25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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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아파트 준공이 속속 이뤄지면서 시장에 물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전세가격 하락폭이 더 커지는 등 한달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반면 입주물량이 줄어든 서울은 전세값이 11개월 넘게 오르는 등 상반된 모습인데요. 서울 월세 세입자가 싼 전세 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창신 기자입니다.

[기자]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10일 기준 수도권(경기·인천)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3% 하락했습니다.
지난달 셋째주 이후 4주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하락폭은 더 커졌습니다.(CG)
특히 오산(-0.29%), 부천(-0.12%), 수원(-0.11%) 등 지역이 하락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지역은 최대 3,000만원 가량 전세값이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전세값 하락세는 입주물량 탓으로 분석했습니다.

[싱크] 김은진 /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
“올 연말과 내년 초에 입주물량이 급증하면서 경기도를 중심으로 전세 하락 지역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 입주물량은 6만3,664가구입니다. 전년동기(3만348가구) 대비 두배가 넘는 물량입니다.
내년에도 입주물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 전세값 하락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반면 서울 지역 입주물량은 5,312가구로 전년동기(8,531가구) 대비 37.7% 감소했습니다.
서울은 아파트를 신축할 땅이 부족한 탓에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신규 물량이 공급됩니다. 공급 부족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내년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활로 조합은 재건축 사업 속도조절에 나설 예정이라 공급 부족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새 아파트가 희소하자 이 지역 전세값은 전주보다 0.1% 상승하는 등 올해 초부터 11개월 넘게 오르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서울 월세 수요가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28.2%로, 지난 2015년 2월(28.7%) 이후 2년8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서울 월세 수요는 전세물량이 풍부하고 전세값도 저렴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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