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에 분양권 못팔고 입주 잇달아

부동산 입력 2017-11-09 17:27:00 수정 2017-11-09 18:37:01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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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설사들은 박근혜 정부 시절 부동산 규제가 풀리자 아파트 공급을 대거 늘렸습니다. 청약시장은 호황을 맞았고, 이때 분양권을 팔아 차익을 챙기려는 투기수요가 유입됐습니다. 당시 분양된 아파트들이 속속 완공돼 지금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문재인 정부 들어 고강도 부동산 규제대책이 잇따라 나오자 거래 절벽이 나타나면서 분양권을 팔지 못한 사람들이 울며겨자먹기로 입주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수도권에 전용 84㎡ 아파트를 분양받은 정모씨.
당시 분양시장 호황에 전매제한 기간도 6개월밖에 되지 않아 전매차익을 남길 생각에 덜컥 아파트를 분양받았습니다.
분양 호황기가 계속될 것이란 생각에 분양권을 보유하고 있다 입주 직전 매도할 계획도 세웠습니다.
하지만 올 연말 입주 시점이 다가오면서 이 같은 생각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시장에서 분양권 거래가 실종되면서 차익은커녕, 지금은 입주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시장 규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정부 시절 분양된 아파트들이 올 하반기부터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2~3년 전 분양 호황기에 전매차익을 노리고 뛰어들었던 사람들이 분양권을 팔지 못하자 입주를 선택하는 모습입니다.
주택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입주율은 81.9%로 나타났습니다. 2개월 연속 하락하던 입주율이 상승 반전한 겁니다.

특히 서울지역의 입주율은 전국 7개 권역에서 가장 높은 87.6%를 나타냈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분양권 거래량은 6월 1,265건에서 지난달 229건으로 82% 급감했습니다.

부동산 업계에선 당분간 거래절벽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분양권을 팔지 못한 수분양자의 어쩔 수 없는 입주는 늘어날 수밖에 없단 뜻입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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