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가 현실로… 한투증권만 초대형IB 인가

증권 입력 2017-11-03 14:52:00 수정 2017-11-03 20:36:07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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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금융업 인가 땐 자기자본 200% 어음 발행
한투증권 어음 발행으로 8조원 이상 공급 예상


[앵커]
금융당국이 한국투자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안을 상정하면서 드디어 이달 중 1호 초대형 투자은행이 탄생합니다. 하지만 초대형IB 인가를 신청한 다른 네 증권사의 단기금융업 인가는 미뤄졌는데요. 본격적인 초대형 IB 출범은 더 지연될 수 있다는 업계의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당국은 지난 1일 증권선물위원회를 열고 한국투자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안을 상정했습니다.
인가안이 오는 8일 예정된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통과하면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1호 초대형 IB로 출범합니다.
초대형 IB로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어음 업무가 가능합니다.
한국투자증권의 6월 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가 4조 3,450억원임을 고려할 때 어음 발행을 통해 8조 원 이상의 자금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지난 7월 함께 초대형IB 인가를 신청한 다른 네 증권사의 단기금융업인가는 또 미뤄졌습니다.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KB증권의 경우 이번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초대형 IB 지정안이 상정됐지만 단기금융업 인가는 다음 선물위원회로 연기됐습니다.
삼성증권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으로 지난 8월 단기금융업 심사가 보류 된 상태입니다.

초대형IB 관계자는 “인가가 지연된 원인을 알아보고 있지만 아직 파악된 바가 없다”며 “지정 취소나 보류가 아닌 연기인 만큼 희망을 갖고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초대형IB 인가 지연은 지난달부터 예상됐던 일입니다.
윤석헌 금융행정혁신위원장은 초대형 IB의 대출 기능에 대해 “업권 간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고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지난 국정감사에서 “초대형 IB 인가 심사 시 대주주 적격성뿐 아니라 건전성도 함께 보겠다”며 심사 기준 강화를 시사했습니다.
은행연합회 측의 반대도 여전한 상황입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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