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포커스] 2,500 닿은 코스피 전망은

증권 입력 2017-10-23 17:03:00 수정 2017-10-23 18:47:43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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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개장 2분 40초 만에 2,500선 돌파
“코스피 상승세,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
“IT주 쏠림현상, 증시 활기 떨어뜨릴 수도”
中 사드 보복·한은 기준금리 인상 우려


[앵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2,500선을 넘었습니다. 지난 2007년 2,000선을 돌파한 지 10년만인데요.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지수를 견인하는 반도체 업종의 호황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연내에 2,600선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오늘 투데이포커스에서는 코스피가 2,500선을 터치할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인지, 전망은 어떨지 금융증권부 김성훈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코스피가 또 지붕을 뚫었는데요, 오늘 시황은 어땠는지 설명해주시지요.

[기자]
네, 오늘 코스피는 개장 2분 40초 만에 2,500.33을 기록하며 2,500선을 넘었습니다.
종가는 0.02% 오른 2,490.05를 기록하며 2,500선에 조금 못 미쳤지만 대북 리스크와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가 남아있는 가운데 장중 2,500선을 돌파한 것이어서 지수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지수가 상승한 데에는 외국인의 역할이 컸습니다.
기관이 6,175억원 어치를 팔아 치웠지만 외국인이 3,156억원 어치를 순매수 했고, 개인도 2,073억원 어치를 사들여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코스피는 추석 이후부터 계속 올랐는데요, 오늘 2,500선을 터치한 원인은 무엇인가요?

[기자]
네 우선 미국증시 상승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 주말 다우존스30·S&P500;·나스닥 등 미국 증시 주요 지수가 트럼프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대한 기대감에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우리 증시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내 상장사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코스피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7% 늘어난 49조 4,000억원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흐름이 좋고 정책환경에서도 부담이 없다”며 “외국인의 투자심리도 회복되는 등 전반적으로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깔려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추석 연휴부터 발표된 미국·중국 등 주요국 경제 지표의 결과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직 종가 기준으로 2,500선을 넘지 못한 만큼 전망이 더 궁금해지는데요.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증시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많은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상승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등은 연내 코스피 상단을 2,600으로 상향조정했고, 현대차투자증권은 코스피가 올해 2,65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IMF(국제통화기금)는 지난 10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17·2018년 전세계 경제 성장률을 7월 전망 대비 각각 0.1%포인트씩 상향조정했고 한국의 전망치도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상향조정했습니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4분기 실적도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7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3분기보다는 소폭 감소한 규모이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역시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총 예상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37% 이상 늘어난 185조 9,1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투자 전문가들은 “코스피 기업이익 증가에 비하면 오히려 주가는 못 오른 상태”라며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기조 안에서 IT가 주도주 역할을 이어갈 것이기 때문에 내년에도 계속 신고가 경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이 것이 오히려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되고 있고, 달러 약세 기조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의 매수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증시 상승에 대한 전망이 많은 것 같은데요. 하지만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을 간과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투자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은 없을까요?

[기자]
네, 코스피 상승세가 IT주 중심·외국인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불안요인으로 꼽힙니다.
IT주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데에 비해 올해 코스피 전체 종목 중 58%는 주가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도 “코스피가 연초 대비 22%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수보다 많은 상황”이라며 “IT주 중심의 쏠림현상은 시장 경계심리를 자극해 증시 활기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과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점도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세계 증시의 반응도 우리 증시에 부담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지수 상승에 대한 단기 조정 우려도 있지만 증시가 대폭 하락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입니다.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과거 사례를 보면 지수가 특정 수준을 돌파한 뒤에는 증시가 조정을 받더라도 지수의 ‘지지선’ 자체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앵커]
오늘 장중 2,500선에 도달한 코스피의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김성훈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영상취재 김동욱 / 영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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