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실적, 3분기도 맑음… 4분기는 글쎄

증권 입력 2017-10-11 16:59:00 수정 2017-10-11 18:57:06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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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IPO 수익 꾸준히 늘어 3분기 호실적 기대
WM·자기매매·채권운용 수익 실적에 기여
대북 위험·채권 금리↑… 4분기 실적 우려
홍콩 H지수 기반 ELS 수익 실적에 변수 될 수도


[앵커]
2분기에 좋은 실적을 보였던 증권사들이 3분기에도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분기에 이어 투자은행·기업공개 관련 수익이 꾸준히 늘어난 덕분인데요. 하지만 채권 금리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고 홍콩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홍콩 H지수를 기반으로 한 ELS의 수익이 위협받는 상황이어서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순이익 추정치가 발표된 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메리츠종금증권·한국투자금융지주 등 증권사 6곳의 경우 순이익이 지난해 3분기 대비 평균 25% 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증권사 별로 보면 우선 메리츠종금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늘어난 906억원으로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였습니다.
이어서 NH투자증권이 678억원에서 868억원으로 28.02% 증가했고 삼성증권은 26% 증가한 630억원을, 키움증권은 23.66% 늘어난 5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금융지주도 지난해 3분기보다 22.37% 증가한 1,07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자기자본 1위인 미래에셋대우는 작년보다 11.37% 늘어난 1,0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분기에 이어 증권사들이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IB·IPO 관련 수익이 꾸준히 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기 때문입니다.
또 자산관리(WM) 수익과 자기매매 수익, 채권운용 수익도 3분기 실적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 됩니다.

반면 4분기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만은 않습니다.
IPO 시장 확대로 인한 수수료 수익 증가와 초대형 IB 출범 후 관련 수익 증가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북한 관련 위험이 남아있고 채권 금리도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채권 금리가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전문가들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0.1%포인트 오를 때마다 전체 증권사 채권 부문에서 약 1,000억원의 평가손실이 더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홍콩 H지수를 기반으로 한 ELS 수익도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 S&P가 무디스에 이어 중국과 홍콩의 신용등급을 강등해 이것이 홍콩 H지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깁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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