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즈라이프] 순간을 더 특별하게...이색 사진관 열전

증권 입력 2017-09-29 16:17:00 수정 2017-11-03 17:43:23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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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카메라로 화보 촬영을… ‘인생 사진관’
‘연희동 사진관’ 필름 카메라로 촬영, 암실서 인화
흑백 사진, 장년층엔 추억·젊은층엔 새로운 경험
‘인생네컷’ 스티커 사진기에 아날로그 감성 더해


스마트폰 카메라의 발달로 언제 어디서든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면서 사진 찍는 법이나 사진이 잘 나오는 장소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런 추세에 맞춰 다양하고 새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진관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오늘 센즈라이프에서는 나만의 화보를 찍을 수 있는 공간부터 추억의 흑백 사진을 만날 수 있는 곳까지 다양한 이색 사진관들을 찾아가 봤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하나면 인생에 남을 나만의 화보를 촬영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넓은 공간을 다양한 테마로 꾸며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만든 전시 형태의 사진관 ‘인생 사진관’입니다.
‘인생사진관’은 전문 아트디렉터와 미술팀이 만든 다양한 테마의 작은 촬영 공간들로 구성돼있습니다. 공간마다 배경색이 다르고 꽃·나무 등 계절에 맞는 소품은 물론 결혼식·소풍·산책·물놀이 등 여러 상황을 주제로 공간들이 꾸며져 있습니다.
이 공간들은 2주마다 새롭게 바뀌며 일반 전시처럼 관람 순서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공간을 골라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연 / 인생사진관 기획자
“수많은 전문가들이 모여 만드는 인생사진관은 수백개의 콘셉트과 전문 조명 등으로 이루어진 스스로 사진을 촬영하는 공간입니다. 반년 넘게 진행하는 시기 동안 전국적으로 22만명이 넘게 방문을 해주셨고, 저희 인생 사진관 제작진은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콘텐츠로 찾아뵐 예정입니다“

인생사진관의 특징은 모든 공간에 전문 조명이 설치돼있다는 점입니다. 이 조명 덕분에 전문 장비 없이 스마트폰 카메라만으로도 화보 같은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사진 촬영에 자신이 없다면 사진관 내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카메라를 다루는 법부터 사진 촬영 노하우까지 전수받을 수 있습니다.
인생사진관은 현재 일산·인천·부산 등 7개 지역에서 개최 중입니다.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촬영한 ‘디지털 사진’이 일반화된 지금이지만 아날로그 방식의 흑백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사진관이 있습니다.
예스러운 외관이 눈길을 끄는 서울 서대문구의 ‘연희동 사진관’에서는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암실에서 인화하는 아날로그식 사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필터 기능으로 흑백 효과를 낸 것이 아닌 필름을 이용한 진짜 흑백 사진이기 때문에 중장년층에게는 청년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주고 젊은층에겐 새로운 경험을 줍니다.

[인터뷰] 김규현 / 연희동사진관 대표
“저희 사진관은 말 그대로 아날로그 사진관이에요. 이 사진 같은 경우는 리터칭(후보정)이라는 게 없어요. 그게 단점일 수도 있는 건데 저는 이게 저는 필름 사진이 가진 장점이라고 생각을 해요. 젊은 분들에게 여기를 왜 오시는지에 대한 질문을 드리면 평소에 경험을 하지 못하는 사진이라서 오신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지만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보기 위해서는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암실에서 필름을 직접 인화해야 하기 때문인데, 인화 작업은 필름을 확대기에 넣고 상을 확대·조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필름을 넣은 확대기로 빛을 쏴 바닥에 고정한 인화지에 상이 맺히게 하고 맺힌 상이 또렷해지도록 조정한 후 인화지를 약품에 담가 사진을 인화합니다.
사진 인화를 위해서는 총 세 가지의 약품에 인화지를 담가야 하는데, 먼저 ‘현상’ 약품에 인화지를 담가 사진을 적절한 정도로 현상한 후 ‘정지’ 약품에 담가 현상 작용을 중단합니다.
마지막으로 ‘정착’ 약품으로 현상된 사진을 인화지에 정착시키면 인화가 완료됩니다.

[인터뷰] 정수복·박나리 / 고객, 동대문구
“아기가 다음달에 두 돌이 되는데 사진을 아날로그적인 것을 찾다가 흑백사진이 오래 간직하기도 멋스러울 것 같고 아기에게도 추억이 될 것 같아서 찾아왔습니다”

넓은 스튜디오는 아니지만 한 평 남짓의 공간에서 감성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작은 사진관도 있습니다.
홍익대학교 인근의 ‘인생네컷’은 90년대에 유행했던 ‘스티커 사진기’에 아날로그 감성을 더한 포토부스입니다.
스티커 사진기처럼 사진을 펜으로 꾸미거나 화려한 효과를 줄 수는 없지만 다양한 색감의 필터를 활용해 담백한 멋이 있는 사진을 저렴한 가격에 촬영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포즈로 사진을 찍은 다음 필터를 고르게 되는데 특히 흑백 사진 효과를 내는 필터는 SNS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전문 조명을 받으며 나만의 화보도 찍고 추억의 흑백 사진도 경험할 수 있는 이색 사진관들.
평생 한 번뿐일 2017년 가을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이색 사진관에서 사진으로 남겨보는 건 어떨까요./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취재 오성재 김경진 /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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