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발전하려면 투명성 강화해야”

증권 입력 2017-09-22 16:24:00 수정 2017-09-22 18:56:58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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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 “실명제 통한 가상화폐 투명성 강화 필요”
“韓 스마트폰 보급률 높아… 가상화폐 시장 커질 것”
‘비트포인트’ 10월 중순께 국내 서비스 시작
“가상화폐, 기존 화폐 대체 아닌 보완 역할 할 것”


[앵커]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거래량이 급격히 늘면서 각국 정부도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수준을 높이고 있는데요. 일본 3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비트포인트’의 ‘오다 겐키’ 대표가 서울경제TV를 직접 방문해 규제에 대한 입장과 가상화폐의 전망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오다 겐키(小田 玄紀)/ 비트포인트 대표 (3분 32초~52초)
“가상화폐라 하면 반사회적 세력, 테러리스트 등이 사용한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누가 샀고, 누구에게 보내졌고, 누가 사용했는가를 알 수 있는 제대로 된 감독을 통해 비로소 가상화폐의 투명성이 나타난다고 봅니다”

[기자]
다음달 국내 진출을 앞둔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포인트’의 오다 겐키 대표는 금융당국이 준비 중인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에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지난달 말 기준 가상화폐 거래량이 2조 6,000억원을 돌파해 코스닥 시장 거래 대금을 넘어섰습니다.
최근에는 가상화폐로 대마를 구매해 국내로 들여오거나 직접 대마를 재배해 가상화폐를 받고 유통한 범죄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우리 금융당국은 급성장하는 가상화폐 시장을 관리하고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이르면 연말부터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 등의 규제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오다 대표는 “일본에도 똑같은 규제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법 뒤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의 양지화와 발전을 위해서는 실명제를 통한 투명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가상화폐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군가에 의해 관리받지 않고 어디까지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라고 역설하며 가상화폐의 자율성은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서는 “한국은 이미 세계 가상화폐 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고 스마트폰 보급률도 높아 앞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점점 커질 것”이라며 “한국에 진출하기로 결심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다 대표가 이끄는 ‘비트포인트’는 일본 3대 가상화폐 거래소의 하나로 최근 신설 법인인 ‘비트포인트코리아’를 설립, 이르면 10월 중순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오다 대표는 “엔·달러 등 통화마다 역할이 다르듯 가상화폐는 기존 화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가상화폐를 통한 결제가 최종적으로 실제 결제의 10~20%를 차지할 수 있길 바란다”며 기대를 나타냈습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취재 오성재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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