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포커스] 금보다 빛나는 구리·니켈 펀드 투자법

증권 입력 2017-09-21 15:28:00 수정 2017-09-21 18:49:58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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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니켈 펀드 1년 수익률 각가 39.18%·31.74%
中경제 회복세에 구리·니켈 등 산업 금속 수요↑
“금속 펀드, 변동성 커 장기 투자 부적합”
“빠른 환매 가능·수수료 낮은 ETF·ETN 추천”


[앵커]
북핵 위협으로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금보다 훨씬 좋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금속이 있습니다. 바로 구리와 니켈인데요. 유가 하락과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관련 펀드의 수익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원자재 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투데이포커스에서는 구리·니켈 펀드의 수익률이 오르는 이유는 무엇인지,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좋은지 금융증권부 김성훈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구리나 니켈은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그리 익숙하지 않은 투자처인데요. ‘원자재펀드’라 하면 아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우선 원자재펀드의 동향부터 간단히 설명해주시지요.

[기자]
네 익히 알려져 있듯이 원자재펀드의 대표격인 금 펀드는 북한 핵 관련 위험이 높아지면서 수익률도 상승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금과 함께 대표적 원자재펀드로 꼽히는 원유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지난 19일 기준 평균 -3.45%, 1년 수익률은 -5.93%로 시원치 않습니다.
그나마 최근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과 원유 감산 연장으로 유가가 오르면서 수익률을 겨우 만회하고 있습니다.
농산물펀드도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미국·유럽 등 주요 농산물 산지가 평년보다 온화한 기후를 보이면서 세계 곡물 재고량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농산물 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많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농산물선물’ 상장지수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0.44%, 1년 수익률도 -12.27%로 상당히 저조합니다.
반면 비철금속의 가격은 크게 올라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오르고 있습니다.
아연 현물 가격은 지난달 톤당 3,010달러로 10년 만에 3,000달러를 돌파한 후 현재 3,050달러 선을 기록하고 있고 니켈 가격도 톤당 1만 1,300달러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30% 이상 올랐습니다.
지난해 초 톤당 5,000달러 이하로 내려갔던 구리 현물 가격도 지난달 6,000달러를 돌파한 후 현재 6,500달러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비철금속 중에서도 특히 구리·니켈 펀드의 수익률은 금 펀드보다 수익률이 좋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운용 순자산이 10억원 이상인 주요 원자재 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지난 15일 기준 금 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3.66%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구리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4.29%로 금 펀드의 4배에 달했고 니켈 펀드의 평균 수익률도 8.59%로 금 펀드 수익률의 두 배가 넘었습니다.
1년으로 비교 기간을 넓혀도 금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66%로 저조한 데 반해 구리 펀드는 39.18%, 니켈 펀드는 31.74%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앵커]
수익률이 확실히 높은데요. 구리와 니켈 펀드의 수익률이 이렇게 좋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네, 중국 경제가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이면서 구리와 니켈, 아연 같은 산업 금속 수요가 늘어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구리는 전선을 비롯해 다양한 곳에 사용되며 니켈의 경우 주방용품, 건축 자재로 많이 쓰이는 ‘스테인리스 강’을 만드는 원료입니다.
광산 파업과 폭우 등으로 공급량이 줄어든 점도 가격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구리의 경우 올 상반기 세계 최대 구리광산인 칠레 에스콘디나 광산 파업이 길어지면서 공급은 줄어든 데 비해 전기자동차 생산 증대와 신재생 에너지 관련 인프라 확대로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니켈도 필리핀의 광산 규제 강화 정책으로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앵커]
그랬군요. 구리와 니켈이 뜬다는 것은 알겠습니다만 투자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투자해야 하나요?

[기자]
네 우선 구리·니켈 등 금속 원자재에 투자하는 펀드는 크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구리 등 현물을 직접 사는 펀드와 선물에 투자하는 펀드, 금속을 캐내거나 거래하는 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이 세 가지 인데요.
같은 금속에 투자하는 펀드라 해도 가격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느냐, 관련 기업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펀드의 성격을 잘 파악해서 가입해야 합니다.
국내 비철금속 관련 기업으로는 구리와 니켈을 취급하는 ‘풍산’과 ‘고려아연’ 등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구리·니켈 등 금속 펀드의 경우 기후와 정책, 채굴 상황 등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 장기 투자는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또 “선물 펀드 비중이 높은 금속 펀드 특성상 매매시 비용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펀드보다 빠르게 되팔 수 있고 수수료 등 비용도 비교적 덜 드는 ETF와 ETN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앵커]
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구리·니켈 펀드에 대해 금융증권부 김성훈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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