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포커스] 통신비 인하 악재 통신주 전망은

증권 입력 2017-09-11 17:25:00 수정 2017-09-11 19:30:41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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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2021년 영업익, 기존 예상치比 17%↓”
“통신주, 통신비 외 부문 실적 바탕으로 반등”
5G R&D 예산으로 자사주 매입, 주가 방어
이통사, 단말기 자급제 확대시 판매 장려금 절약


[앵커]
문재인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정책으로 이통 3사의 수익악화가 예상되면서 주가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손해를 본 투자자들은 왜 정부의 요금 인하에 맞대응하지 않았느냐며 연일 불만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하지만 투자전문가들은 통신사별로 상황이 다르긴 해도 통신주는 실적을 바탕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그래서 오늘 투데이포커스에서는 현재 통신주의 상황은 어떤지, 전망은 어떨지 금융증권부 김성훈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이통 3사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맞습니다, 15일부터 시작되는 ‘선택약정요금 할인율 인상’ 정책으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의 주가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먼저 SK텔레콤의 주가는 지난달 2일 28만 3,500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지난 7일 기준으로 한 달 만에 11% 떨어졌습니다. KT 주가도 같은 기간 15%나 하락했고, LG유플러스 주가는 1만 6,900원에서 1만 3,800원으로 무려 19% 떨어졌습니다. 오늘도 하락세가 이어져 SK텔레콤은 전거래일보다 1.20%, LG유플러스는 1.45% 떨어졌고 KT는 0.83% 올랐습니다.

[앵커]
주가가 상당히 많이 떨어졌군요. 통신비 인하의 영향이 제일 큰 건가요?

[기자]
네, 통신업계에서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 기조로 인해 지난해 총 3조 7,222억원에 달했던 이통 3사의 총 영업이익 규모가 올해엔 3조원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증시에서도 정부 정책으로 인한 실적 악화를 예상해 주식을 처분한 경우가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선택약정요금 할인율 인상 이슈에 더해 보편적 요금제 도입과 65세 이상 노년층·저소득층을 위한 요금 인하마저 시행이 결정되면 통신 3사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사회취약계층 요금 감면 시 통신비 절감 규모는 최대 1조원 규모”라며 “통신3사 수익성 감소는 2019년부터 본격화하고 2021년 영업이익은 기존 예상치보다 17%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앵커]
예상되는 손실이 생각보다 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통신주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정부 정책으로 인한 통신비 부문에서의 이익 감소는 불가피한 일이지만 그 외 부문에서의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통신주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이렇게 보면 통신업계가 앞서 실적이 급감할 것이라며 내놓은 예상치는 엄살일 가능성이 큽니다.
증권가에서는 통신 3사 영업이익 합계가 3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억원 이상 늘어난 1조 807억원, 4분기도 작년 동기 대비 2,000억원 이상 증가한 9,527억원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 정책이 실적에 영햐을 미치기 시작하는 것은 4분기일 텐데 정작 증권사들이 내놓은 추정치는 오히려 증가하는 것이죠.
이는 통신비 부문 외에서 실적이 오르기 때문인데요.
SK텔레콤의 경우 온라인 쇼핑 플랫폼 ‘11번가’ 매각 추진으로 올해 연결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고, 시장지배력이 높기 때문에 수익 하락이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LG유플러스도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을 기록하고 있고, 무선사업과 IPTV 사업에서도 꾸준히 성장하면서 좋은 실적을 보여왔기 때문에 주가 회복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T는 핵심 사업인 초고속인터넷 성장이 둔화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1%에 머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는 만큼 투자 매력도가 가장 떨어진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하지만 전망이 괜찮다고 해서 떨어지는 주가를 보고만 있을 수는 없을 텐데요. 이통 3사는 어떤 대응책을 내놓고 있나요?

[기자]
네 우선 가능한 주가 부양책으로는 자사주 매입 방안이 꼽힙니다.
5G 연구개발 등에 책정했던 예산을 자사주 매입으로 돌려 주가를 방어하겠다는 것입니다.
SK텔레콤은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 위해 단말기 자급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단말기 자급제’란 통신 3사는 휴대폰 개통 업무만 하고, 휴대폰 판매는 제조사와 대형 유통점이 맡는 제도로 간단히 말해 통신 3사가 휴대폰 판매에서 손을 떼는 것입니다.
단말기 자급제를 확대하면 통신 업체는 전국 2만여 휴대폰 판매점에 주는 판매 장려금을 아낄 수 있습니다. 반면 휴대폰 판매점은 수익이 크게 줄어든다는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통신 업체들은 주가 하락이 계속될 경우 주주들이 집단소송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도 협의 중입니다.

[앵커]
통신비 인하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통신주의 전망에 대해 김성훈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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