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즈라이프>면생리대?생리컵?… 생소한 대안생리대 A to Z

산업·IT 입력 2017-09-08 17:57:00 수정 2017-09-08 18:49:00 이보경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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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일회용 생리대 안전성 문제를 두고 불안감이 커지면서 면 생리대나 생리컵 같은 대안을 찾는 여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대안생리대에 대해 생소한 만큼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궁금증들이 많은데요. 오늘 센즈라이프에서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기자]
서울 연남동의 한 공방.
평일 오전부터 면생리대 만들기 수업을 들으려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합니다.
면생리대 만들기 수업은 매달 한번씩 꾸준하게 열어왔지만 이렇게 관심이 뜨거운 적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윤주 / 움직이는공방 대표
“평상시에 워크샵 할때는 5~6분 한타임에 오셨는데 지금 그 이후에는 4~5배 늘어서 20~30명까지 한 타임에 오고 있습니다.”

릴리안 생리대에 대한 유해성 논란에서 시작했지만 한 제품만의 문제가 아니라 생리대 전체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불안감이 커진겁니다.

[인터뷰] 이현숙 / 성남시 분당구
“고2인 제 딸이 한창 시작해서 그런 나이인데 유해성 논란이 너무 심하니까 마음이 불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집이 멀지만 여기까지 일찌감치 찾아와서 만들고 있습니다.”

면생리대는 면을 손바느질해 만든 것으로 삶아 빨아쓰도록 고안됐습니다.
세탁이 번거롭긴하지만 화학 물질을 쓰지 않고 통풍도 좋아 건강에 우려가 없습니다.
또 냄새도 덜하고 초기비용은 좀 들지만 한번 만들어놓으면 계속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경제적입니다.

하지만 면생리대를 처음 사용할때는 혹시 새지는 않을까 걱정이 큰데요.

[인터뷰]김윤주 / 움직이는공방 대표
“처음에는 일회용 생리대를 밑에 대고 면 생리대를 위에다 놓으세요. 한 6개월 정도는 적응기간으로 두시면 되고…”

면생리대 세탁은 어떻게 해야하는지가 여성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
먼저 피를 빼기위해서는 면생리대를 찬물에 담가 놓아야 합니다. 그후 핏물이 제거되면 미온수나 따뜻한 물에 세제를 사용해서 손빨래 하면 됩니다.

생리대 이슈가 터지면서 현재 해외 직구로만 구할 수 있는 생리컵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한 온라인 가격비교사이트에 따르면 생리대 안전성 논란이 시작된 후 8월13일부터 8월26일까지 2주간 생리컵의 판매는 422%나 폭등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생소하기만한 생리컵을 어떻게 사용하는 건지, 문제가 없는건지 궁금증도 많은데요.

생리컵은 인체에 삽입해 생리혈을 받아내는 실리콘 재질의 여성용품입니다.
사용방법은 종모양의 생리컵을 한,두 번 접어 꼬리가 바깥으로 오게 쥔후 질 안에 넣으면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원래 형체로 펴져 생리혈을 받아낼 수 있게 됩니다.

가격은 2만원에서 4만원 가량인데 초기비용이 들지만 반영구적이어서 경제적입니다. 또 피부에 직접 닿지 않아 자극이 적고 활동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판매가 허가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조건 안전하다고 말할 수는 없는데요.
특히 미국 FDA 승인이나 유럽연합의 통합안전인증을 받지 않는 제품은 의료용이 아니라 공업용 실리콘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 질에 상처가 있을 때 생리컵을 쓰면 독성쇼크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질 안으로 손을 넣어서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위생관리에 철저히 해야합니다.

[인터뷰] 전승주 / 가천대길병원 산부인과 교수
“결국은 손톱이 길어서 자기 손톱에 (긁혀) 상처 나서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결국은 손을 잘 씻고 손톱 짧게 유지한 상태에서 삽입하고 빼는 게 기구를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의 합병증이나 부작용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방법…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르면 다음달 중 생리컵 허가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며 현재는 한국인에 부작용은 없는지 등을 검토중에 있습니다.

[클로징]
일회용 생리대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면생리대와 생리컵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여성용품의 선택폭이 넓어진 것은 환영할만 하지만 여전히 대안 생리대에 부담을 갖는 여성들이 많은 만큼 일회용 생리대의 안전 심사기준을 엄격하게 하는 것이 필수적일 것입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영상취재 허재호·이창훈 /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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