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첨병 GMD를 만나다>송림글로벌

경제·사회 입력 2017-06-26 17:11:00 수정 2017-07-06 17:14:29 김상용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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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으로 사막의 땅 중동 지역에서도 한국 중소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종종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송림글로벌의 송승욱 대표때문인데요. 송 대표는 국내 대형 건설사의 중동 현지 지사 생활만 10년 넘게 하면서 다져온 경험과 노하우를 발판으로 중동 지역 수출 전문가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가 준비한 GMD 시리즈의 5편, 송승욱 송림글로벌 대표를 김상용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한 대형 물탱크 공장.
현지 조립을 통해 하나의 거대한 물탱크로 변신할 조각들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간단한 플라스틱 조각이지만 조립 이후에는 수천 톤의 물을 담을 수 있는 물탱크로 변신합니다. 용량에 따라 한 개에 백만원에서 수억원을 호가합니다. 이 회사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 수출 타진을 하고 있지만 경험이 없고 언어, 문화, 대금 결제 문제 등으로 새로운 수출 길을 개척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동 지역 수출 전문가인 송승욱 송림글로벌 대표가 이 회사를 찾으면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수출 가능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송 대표는 현재 중동 지역에서의 인맥과 경험을 활용해 다양한 수출 오퍼를 내놓았습니다. 물 부족 지역인 중동 지역은 물탱크 산업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입니다. 올해 1~2개의 프로젝트만 성공해도 안정적인 거래선 확보를 통해 내년부터는 수출 규모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송승욱 송림글로벌 대표
“중동 국가에서는 모든 건물에 물탱크가 하나씩 반드시 설치돼야 합니다. 그동안 유럽산 물탱크가 중동 지역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였지만 국산 제품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최근 인정받기 시작했어요. 한국에서 생산된 물탱크 조각을 현지에서 조립하면 되는 만큼 선적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서 중동 지역에서 충분히 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송 대표가 중동 지역의 속사정을 꿰뚫고 있는 것은 11년간의 중동 지역 생활 경험 덕분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 대형 건설사의 해외 플랜트 수주 업무를 시작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이후 2003년에 시작된 카타르 지사장 생활로 본격적으로 중동 전문가로서의 경험 쌓기를 시작했습니다. 2년여의 카타르 지사장 생활을 접고 현지 최대 대형 건설 그룹인 알자바 그룹의 회장실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6년여 동안 그룹 회장실내 사장으로 근무하면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것입니다. 송 대표는 이 기간에 한국 건설사와의 협업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토목 공사 계약을 이끌어냈고 20층 높이의 호텔 공사도 한국 기업과 함께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송 대표는 지난 2007년 카타르 경제 사절단 자격으로 한국도 방문할 정도로 카타르에서 송 대표의 입지는 확고했습니다. 카타르 정부 수상과 부처 장관, 카타르 경제인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한국 기업과 카타르 기업 간의 파트너십 구축에 힘을 보탰습니다. 카타르 기업 입장에서는 송 대표가 한국 기업과 협업을 구축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던 셈입니다.

송 대표는 6년간의 알자바 그룹 생활을 마무리 짓고 국내 대형 건설사에서 근무를 다시 시작했지만, 또 다시 중동 지역 지사장으로 파견돼 중동과의 인연을 이어갑니다. 아랍에미리트 내 두바이와 아부다비에서 근무하면서 송 대표의 중동 경험과 영업력은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3년간 생활하면서 수주한 플랜트 규모만도 20억 달러를 훌쩍 넘길 정도였습니다.

그는 지난해 더 큰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송림글로벌이라는 회사를 차려 한국 중소기업의 중동 진출에 동반자가 되기로 한 것입니다. 중동 지역에서 근무한 시간만도 11년, 국내 대형 건설사 본사에서 해외 영업 활동한 기간 17년까지 합해 전체 28년을 오로지 중동 업무에 매달렸기에 가능한 구상입니다.

송 대표는 중동국가에 한국산 화장품의 수출도 타진중입니다. 중동 국가가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유럽산 고급 화장품을 주로 사용해왔지만, 한류 바탕으로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 경쟁력이 높아 얼마든지 중동 시장 공략이 가능하다고 송 대표는 말합니다.

인터뷰/송승욱 송림글로벌 대표

“중동 사람들은 화장품 가격에 크게 연연해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류 열풍으로 한국산 화장품이 좋다는 게 알려지면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한국의 화장품을 중동으로 가지고 가서 어떤 방식으로 유통할지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국산 화장품 품질이 좋은 만큼 어떤 화장품을 먼저 수출할지에 대해서도 논의 중입니다.”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전자제품을 중동에 수출하는 작업도 진행중입니다. 스마트폰의 사진을 와이파이를 통해 바로 출력하는 모바일 포토 프린터 등이 대표적입니다. 현지 도매상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수출하면 중동 지역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중동 알자바 그룹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중소기업을 이들 현지 대형 건설사와 연결하는 사업 아이템도 구상중입니다.

인터뷰/송승욱 송림글로벌 대표
“한국 중소 건설사와 현지 대기업 건설사와 연결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구상중이에요. 아무래도 제가 현지에서 구축한 경험이 많은 만큼 제가 아는 지인분들이 한국 중소 건설사와 연결을 해달라고 요청이 많습니다”

송 대표는 국내 대형건설사에 플랜트 수출과 계약 업무에 30년에 가까운 시간을 보낸 중동 지역 전문가입니다. 하지만 송림글로벌이라는 수출 기업 설립을 통해 화장품과 물탱크에서부터 국내 건설사의 현지 진출까지 다양한 수출 아이템을 하나씩 추진해가고 있습니다. 그는 중동 지역에서 한국 중소기업 제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는 모습을 생각하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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