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특화증권사 중간평가서 한 숨 돌렸지만

증권 입력 2017-06-21 15:35:00 수정 2017-06-21 19:02:34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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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중기특화증권사 5곳 중간점검 완료
실적 저조시 지정 취소… 자격 박탈 증권사 없어
中企 M&A 자문실적, 유안타證 3건·키움證 2건이 전부
中企지원펀드 설정 증권사, 코리아에셋證·IBK證 뿐
“효과 보기에 1년은 짧아… 정책적 도움 더 필요”


[앵커]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가 선정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중기특화증권사 5곳의 실적을 모아 중간 점검을 했는데요. 성과가 적어 지정 취소된 중기특화증권사는 없지만 그렇다고 눈에 띄는 실적을 보인 곳도 없어 내년에 있을 평가 전까지 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위원회는 최근 중소기업특화증권사 선정 1년을 맞이해 중기특화증권사 5곳에 대한 중간점검을 마쳤습니다.
‘중소기업특화 증권사’제도는 금융위원회가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기업금융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제도입니다.
지난해 4월 IBK투자증권·코리아에셋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유안타증권·키움증권·KB투자증권 등 6곳이 1차 중소기업특화증권사로 선정됐고 이 중 KB투자증권은 현대증권과의 합병으로 빠졌습니다. 지난해 12월 새로 지정된 KTB투자증권은 이번 중간점검에서 제외됐습니다.

이번 중간 평가는 중소·벤처기업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 M&A 자문 실적, 중소·벤처기업 투자펀드 운용 등 8가지 정량평가 기준과 3가지 정성평가 기준에 따라 실시 됐습니다.

금융위가 지난해 발표한 중기특화증권사 운영 지침에는 실적이 저조한 경우 지정 취소도 가능하다는 항목이 있지만 평가결과 자격이 박탈된 증권사는 없었습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중간 평가는 실적 점검 차원이었으며 새로 지정하거나 지정을 취소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며 “내년 2~3월쯤 새로 공고하고 위원회를 구성해 지정된 회사를 포함해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중기특화 증권사 지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기특화증권사들의 실적이 좋았던 것은 아닙니다.
수익에 도움이 되는 중소기업 채권 주관이나 마케팅 효과도 함께 볼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의 경우 실적이 나은 편이지만 중소기업 M&A 자문실적의 경우 유안타증권 3건, 키움증권 2건이 전부입니다.
중소기업지원 펀드를 설정한 증권사도 코리아에셋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 2곳에 불과합니다.

중기특화증권사 관계자는 “효과가 나타나기에 1년은 너무 짧고, 중기·벤처펀드의 경우 사모펀드로만 구성돼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이 어렵다”며 “중기특화증권사의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적 도움이 더 필요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내년 4월에는 중기특화증권사 지정이 만료되는 만큼 중기특화증권사들의 실적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어보입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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