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호황에 떼돈 번 건설사들

부동산 입력 2017-05-02 18:54:25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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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1분기 시공순위 10대 건설사 중 상장사 6곳의 실적을 살펴봤더니 모두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사업 호조 덕인데요. 건설사들은 아파트 분양으로 떼돈을 벌고 있지만, 주택수요자들은 하반기 금리인상과 공급과잉 우려 등이 겹치면서 빚내 집산 걸 후회할 수도 있는 분위기입니다. 보도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건설사들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일제히 개선됐습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분기 영업익이 910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동기(-4,150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됐습니다.
현대건설도 1분기 영업익 2,28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4% 증가했습니다.
이 회사는 쿠웨이트·사우디 등 해외 공사 수주와 함께 가락시영 재건축 등 국내 주택 현장의 매출증가로 실적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대우건설은 영업익 2,211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CG)
이 회사는 활발한 분양사업으로 주택과 건축부문에서 양호한 수익성을 달성했고, 해외부문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영업이익이 좋아진 것이란 설명입니다.

건설사들이 분양 사업 등으로 수천억원의 떼돈을 벌고 있는 배경엔 주택 수요자들이 신규 분양시장에 몰려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평균 11.43대1을 기록했습니다. 부산지역의 1분기 청약경쟁률은 평균 42.79대1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고, 서울은 7.37대1, 경기도는 11.56대1을 나타냈습니다.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에서 청약시장의 활황세가 이어진 겁니다.
실제로 금융결제원 집계를 보면 부산진구에서 분양한 ‘연지 꿈에그린’ 아파트의 경우 평균 청약경쟁률이 228.3대1에 달했는데, 481가구 모집에 10만9,805명이 청약에 나서 1분기 최고 청약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택 수요자들은 청약에 당첨되면 중도금 대출을 받고 입주때 잔금 대출을 받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올해 1분기 중도금대출 신규승인 규모는 9조6,000억원입니다. 작년 1분기 14조8,000억원의 64%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10조원에 육박하는 모습입니다.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고, 국내 금리인상 가능성도 큰 상황인 만큼 대출 받아 집을 산 수요자들의 마음고생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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