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뜨는 브라질 국채… 환율 변동성엔 주의

증권 입력 2017-04-18 16:11:00 수정 2017-04-18 18:58:58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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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등 5곳 올해 브라질 국채 1조5,676억 중개
브라질 경기 회복 기대… 국채 수익률 10% 내외 전망
원헤알환율 360원대서 안정… 환위험 공포 감소
브라질 경제·원자재 값 불안… 환율 변동성 여전
목돈 투자는 금물…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앵커]
브라질의 경제 전망과 안정성을 믿고 브라질 국채에 투자했던 사람들이 지난 2015년 헤알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큰 손해를 본 적이 있는데요. 그로부터 2년이 채 되지 않은 지금 다시 브라질 국채로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브라질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브라질 국채도 10% 안팎의 수익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환율 변동성에는 여전히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성훈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 등 5곳은 올 들어 지난 3월까지 브라질 국채를 1조5,676억원 중개했습니다.
지난해에는 1년 간 중개한 금액이 8,997억원이었지만 올해는 한 개 분기 만에 2배에 가까운 성과를 낸 것입니다.

이처럼 브라질 국채로 돈이 몰리는 것은 브라질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브라질 국채가 10% 안팎의 높은 수익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
실제로 지난해 8월 들어선 테메르 대통령 정부가 친 성장 정책을 펼치면서 브라질 국채는 지난해 최고 연 70%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연 11.25%로 1%포인트 내린 이후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경기 회복을 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여지가 큰 상황입니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값이 올라 브라질 국채의 수익률이 높아집니다.

2015년 9월 1헤알당 284원까지 떨어지며 투자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원헤알 환율도 현재 360원대에서 안정세를 보이며 환위험에 대한 공포도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브라질 국채 투자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헤알화가 지금은 안정을 찾은 듯 하지만 브라질 경제가 아직 안정궤도에 오른 것이 아니고 유가 등 원자재 가격도 등락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하기에는 여전히 환율 변동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브라질 국채 투자는 곧 헤알화 투자라는 말이 있을 만큼 100% 환노출 상품인데다 환헤지 상품도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무작정 목돈을 투자하기 보다는 포트폴리오 비중을 높이는 등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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