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이면 데이터 복구...불공정거래 조사 속도전

증권 입력 2017-04-14 14:55:00 수정 2017-04-14 19:00:36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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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거래 데이터 지워도 빠르게 복구 가능
금융위 자조단 ‘디지털 포렌식’ 시스템 도입
자체 디지털 포렌식으로 1~2일이면 완료 가능
현장서 디지털 포렌식… 증거물 제출 협조 용이
휴대전화 한 대 데이터 복구에 5분도 안 걸려


[앵커]
주식 불공정거래로 이득을 취하려는 시도가 끊이질 않습니다. 며칠 전에도 정치테마주 관련 불공정거래 혐의자 2명이 적발됐는데요. 금융위원회 산하 자본시장조사단에서 이러한 불공정거래를 보다 빠르게 잡아내기 위해 전자기기로부터 증거 데이터를 복구하는 기술인 ‘디지털 포렌식’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휴대전화나 노트북으로 불공정거래 관련 데이터를 주고받거나 보유하고 있었다면 해당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했다 하더라도 빠른 시간에 복구해 불공정거래를 적발할 수 있습니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이 최근 도입한 ‘디지털 포렌식’ 즉 전자 감식 시스템의 기능입니다.

지금까지 자본시장조사단은 대검찰청에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해왔는데 외부 의뢰에 따르는 절차 때문에 결과를 얻기까지 짧으면 일주일, 길면 열흘이 걸렸습니다.
이번에 자본시장조사단도 자체 디지털 포렌식 시스템을 갖추면서 길어도 이틀이면 데이터 증거 조사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현장 조사에서 바로 디지털 포렌식을 수행할 수 있는 만큼, 포렌식 기간 동안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하는 등의 불편을 이유로 증거물 제출에 비협조적이던 조사 대상자의 협조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지털 포렌식’이란 전자기기로부터 프로그램이나 데이터 등을 복구하고 분석해 범죄의 증거물을 찾는 기술·작업을 말합니다.
데이터 양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휴대전화 한 대의 데이터를 복구하는 데에 5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최근 화제가 됐던 ‘최순실 태블릿’을 조사하는 데에도 이 기술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해왔지만 불공정거래 조사만을 위해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자본시장조사단은 조사 공무원을 중심으로 디지털 포렌식 전문 인력을 양성해 ‘디지털 포렌식 팀’을 운영할 방침입니다.
또 검찰·공정위·거래소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 불공정거래 조사 전산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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