뭍으로 온 세월호… 수색 준비만 일주일 걸릴듯

경제·사회 입력 2017-04-10 16:30:00 수정 2017-04-10 19:03:06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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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변형 파악… 선체 휘고 꼬여 현 위치 거치 결정
지지대 제작 검토 등 거쳐 내일 9시 거치 완료
거치 후 선체 위해도·안전도 검사 먼저 해야
선체 진입… 이르면 주말 협의 마치고 작업
수색 준비만 일주일… 수색 완료엔 두 달 예상


[앵커]
어제 뭍으로 올라온 세월호가 마침내 자리를 잡았습니다. 해양수산부의 처음 계획은 객실 쪽이 부두를 바라보도록 선체를 돌린 후 거치하는 것이었지만 선체에 변형이 발견되면서 선체 손상 방지를 위해 뱃머리가 육지를 향해 있는 현재 위치에 거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거치는 내일 오전 9시쯤 완료될 예정입니다. 김성훈기자가 목포신항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참사 발생 1,090일 만인 지난 9일 목포신항만에 상륙한 세월호가 추가 위치 조정 없이 현 위치에 거치 될 예정입니다.
지난 9일 목포신항 부두 끝단에서 40m 안쪽까지 이송된 세월호는 희생자 유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선체 조사과정이 잘 보이도록 선체를 90도 틀어 객실 쪽이 부두를 바라보도록 거치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9일 저녁 이송 중 해수부가 모듈트랜스포터를 통해 확인한 결과 선체의 변형이 파악됐고 오늘 오전 재조사를 통해 선체 전체가 휘어지고 일부 꼬임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이 확인돼 현재 위치에 거치하기로 한 것입니다.

[영상]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
“선체구조가 약화된 상태에서 이동 시 추가 선체 변형 우려가 있어 현재 위치에 거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세월호는 뱃머리가 육지를 향해 있고 객실은 부두에서 세월호를 봤을 때 육지 오른쪽을 향한 상태입니다.
해양수산부는 당초 오늘 안에 거치를 마칠 계획이었지만 선체 변형으로 현 위치에 거치하기로 하면서 거치를 위한 지지대 제작 검토 등의 과정을 거쳐 내일 오전 9시 경 거치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거치가 완료되면 선체 위해도·안전도 검사가 먼저 이뤄집니다.
이를 위해서는 장애물 제거를 위한 선체 진입이 불가피한데 해양수산부는 선체조사위원회 등과 이르면 이번 주말 관련 협의를 마치고 작업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수색을 위한 준비 작업에만 약 일주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수색이 완료되기까지는 두 달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월호가 드디어 뭍으로 올라왔지만 3년 동안 까맣게 타 들어간 유가족들의 마음처럼 선체도 많이 약해진 상태입니다.
수색과정에서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취재 장태훈 이창훈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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