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수협은행 내부출신 수장 언제쯤

금융 입력 2017-03-30 18:52:27 정하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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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협금융과 수협은행의 수장 인선이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농협금융과 수협은행의 수장자리는 수년 간 관료 출신들이 독점하다시피 하면서 정부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말이 나오곤 했는데요.
이번에도 관료 출신이 수장에 오를지 아니면 내부출신이 새롭게 수장자리에 오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정하니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다음달로 회장 임기가 끝나는 농협금융은 회장 인선 절차에 들어갔지만 예상과 달리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농협금융은 지난 15일 1차 임원추천위원회를 연 이후 2차 임추위는 다음달 6일에서야 진행합니다. 2차 임추위에서 10명 안팎의 회장 후보가 추려질 전망입니다.

회장 선임까지 시간이 한달 남짓 남았는데 임추위가 지지부진한데다 현재 농협중앙회 내부에서나 관가 쪽에서 이렇다 할 후보가 거론되지 않고 있어 사실상 김용환 회장의 연임이 유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농협금융 회장직은 내부 출신인 신충식 초대회장 이후 관가에서 독식해 왔는데 이번에도 관료 출신의 김 회장 연임이 점쳐진다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내부 출신 행장을 내지 못한 수협은행은 올해 내부 출신 행장 선임을 내심 기대하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수협은행장에 내정되려면 사외이사 5명 중 4명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지난 9일 수협중앙회 측 사외이사들이 내부 출신의 강명석 상임감사를 은행장 내정자로 강력히 밀었지만 정부 측 사외이사들의 반대로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결국 수협은행은 후보 재공모에 들어갔고 1차 공모에서 지원하지 않았던 관료 출신의 이원태 현 행장이 연임에 도전하면서 차기 수협은행장은 이 행장과 강 감사의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협은행 행추위에서 과반수를 차지하는 정부측 위원들이 이 행장을 지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수협은행 노조를 중심으로 관피아 출신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이 행장 연임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차기 행장을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수협은행 노조는 오늘 이원태 행장의 연임 도전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수협은행은 내일 후보면접 후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는 방침인데 이번에도 정부 입김이 작용할지 아니면 첫 내부출신 행장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정하니기자 honey.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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