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즈라이프] 봄에 좋고 몸에도 좋은 방향제

경제·사회 입력 2017-03-17 14:11:00 수정 2017-03-17 18:58:48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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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초, 향료 넣은 양초… 잡내 없애고 향까지
디퓨져, 진한 향 즐길 수 있는 액상 방향제
석고 방향제, 향 날아가도 새 향료 뿌려 사용
방산종합시장서 방향제 재료 싸게 살 수 있어
향 추천받고 직접 맡아볼 수 있어 방문객 증가


꽃향기가 나면 마음이 설레고, 솔향기를 맡으면 상쾌한 기분이 드는 것처럼 좋은 향기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는데요. 그래서인지 최근 집에서도 다양한 향기를 즐길 수 있는 향초·디퓨져와 같은 방향제들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오늘 센즈라이프에서는 대표적인 방향제의 종류와 집에서도 쉽게 해볼 수 있는 방향제 만드는 법까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방향제’라 하면 전에는 뿌릴 수 있도록 제작된 합성 방향제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인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향초·디퓨져·석고방향제 같은 다양한 방향제들이 알려지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먼저 향초란 향료를 섞어 만든 양초를 말합니다. 심지가 타면서 공기 중의 잡내를 없애주고 은은하게 퍼지는 향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디퓨져는 ‘확산기’를 뜻하는 영어 단어로 향을 가장 진하게 즐길 수 있는 액상 방향제입니다. 섬유·목재 등으로 만들어진 가느다란 막대를 디퓨져 액을 담은 용기에 꽂으면 막대가 빨아들인 디퓨져 액이 증발하면서 향이 퍼집니다.
석고 방향제는 말 그대로 향료를 섞어 향이 나게 만든 석고입니다. 향이 상대적으로 빨리 날아간다는 단점이 있지만 석고 자체가 수분을 머금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향료나 향수를 석고에 뿌리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방향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데요. 다양한 향료를 비롯한 방향제 재료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곳으로 ‘방산종합시장’이 있습니다.
방산종합시장 A동 1층에는 현재 70여 개의 방향제 재료 상점들이 입점해있습니다. 최근에는 관광 온 외국인들까지 방향제 재료를 사러 들를 정도로 유명해졌습니다.

[인터뷰] 강성민 / 고객
“다양한 향들을 직접 시향하고 구매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여러 종류의 방향제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접 향도 맡아볼 수 있고 상인들로부터 용도와 계절에 맞는 향을 추천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을 찾는 발길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원석 / 젤캔들샵 대리
“봄에 어울릴만한 향을 추천해드리자면 상큼하고 화사한 향들, 피오니 향과 은은한 라일락 향 그 외는 시트러스 계열로 상큼할 수 있는 레몬 라벤더나 티앤시트러스(Tea&Citrus;) 같은 향을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재료와 간단한 도구가 준비됐다면 누구나 쉽게 방향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우선 향초를 만들기 위해서는 양초 역할을 하는 ‘왁스’와 원하는 향의 ‘에센셜오일(액상 향료)’이 필요합니다. 먼저 왁스를 완전히 녹인 뒤 조금 식히다가 온도가 65~70도로 떨어지면 에센셜오일을 왁스 양의 7~10% 정도로 계량해 녹은 왁스에 넣고 잘 섞어줍니다.
향료를 넣은 왁스의 온도가 50도 정도 됐을 때 심지를 넣은 용기에 부으면 끝. 상온에서 몇 시간 정도 굳히면 향초가 완성됩니다. 향초에 색을 넣고 싶다면 고체 색소를 함께 녹여 섞으면 됩니다.
석고 방향제는 석고 가루와 물·유화제·에센셜오일을 100:35:5:5 비율로 넣고 잘 섞은 다음 다양한 틀에 붓고 굳히면 됩니다. 석고 방향제를 만들 때에는 ‘올리브리퀴드’라 불리는 액상 유화제를 꼭 넣어야 하는데, 유화제가 기름인 에센셜오일과 물이 섞이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수채 물감을 조금 풀어 함께 섞으면 석고 방향제에 색을 낼 수 있고, 석고가 굳기 전에 꽃 등 장식을 올려 멋을 더할 수도 있습니다.
디퓨져는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방향제입니다. 디퓨져베이스와 에센셜오일을 7:3 비율로 섞어 용기에 담고 디퓨져용 막대를 꽂으면 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고급 디퓨져베이스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격 차이는 크지 않지만 에탄올 함량이 높은 일반 디퓨져베이스를 사용할 경우 알코올 냄새가 심해 향을 제대로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방향제의 종류에 따라 그 활용법도 조금씩 다릅니다.

[인터뷰] 박영주 / 두소네 캔들 공방 대표
“디퓨져는 발향이 강한 편이기 때문에 거실 등에 두시면 발향 효과를 최대한 볼 수 있고요, 석고 방향제는 화장실이나 차량 내에 비치해 두시면 발향 효과를 극대화하실 수 있고요. 캔들(향초)같은 경우는 환기를 조금씩 시켜주셔야 하기 때문에 식사 후에 식탁 위에 켜두시고 창문을 살짝 열어두시면 좋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집안 분위기도 살려주고 기분 전환에는 물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향 아이템들. 올해는 향초·디퓨져 같은 향 아이템들로 보다 싱그럽고 향기로운 봄을 맞이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취재 장태훈 허재호 김동욱 /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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