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포커스]사드 보복 2차 쇼크 시작되나

경제·사회 입력 2017-03-15 20:15:00 수정 2017-03-16 08:51:21 이보경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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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인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가 오늘부터 전면 발효됐습니다.
또 오늘은 중국의 소비자의 날이기도 해 한국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는데요.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인 완후이가 한국기업을 겨냥해 반한 감정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드 보복 2차 쇼크가 시작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보경기자와 얘기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오늘 한국관광금지 조치가 전면 발효됐는데요. 유커의 메카인 명동 분위기가 달라졌다고요?

[기자]
네 오늘부터 한국관광금지 조치가 시작됐는데요. 오늘 명동의 모습보시죠.
한창때 명동은 여기가 중국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중국인들의 말소리가 가득했는데요. 곳곳에 중국인이 보이긴 했지만 중국인들의 말소리가 확실히 줄었습니다.
상인들은 메르스때보다도 훨씬 심각하다는 분위기를 전했고 곳곳에 비어있는 상점들은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실감하게 했습니다.
특히 화장품 가게 안에는 항상 중국인들이 줄을 서서 계산을 할 정도였는데 오늘은 한산한 가게가 많은 모습입니다.
소공동의 롯데면세점의 경우에는 촬영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영상을 보여드리지는 못하는데요.
저희 기자가 직접 가본 결과, 통행이 힘들 정도였던 예전에 비해 확 줄었다는 느낌은 분명했다고 합니다.

[앵커]
들어보니 정말 심각한데요. 한국 관광 금지 조치, 한국행 중국인 관광을 모두 금지하는 건가요?

[기자]
개인 여행을 제외한 중국여행사를 통한 한국관광이 전면 금지되는 건데요.
지난 2일 중국 국가 여유국이 주요 여행사들을 소집해 15일부터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라는 지침에 따른 것입니다.
지침에 따르면 한국 단체 관광이 금지되고 크루즈선도 오늘부터 입항이 금지됩니다. 개인여행은 가능하지만 중국 여행사를 통한 중국인의 비자 대행은 불가능합니다.
오늘이 한국관광금지 디데이지만 이미 3월초부터 타격은 가시화되어 왔는데요. 오늘부터는 그 충격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실제 대한한공은 내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38개 한중노선 중 8개 노선, 79편을 감축합니다. 또 아시아나항공도 오늘부터 다음달 말까지 모두 90편의 운항을 감축합니다.

[앵커]
오늘이 중국 소비자의 날인데요. 외국계 기업 저승사자로 불리는 관영 CCTV의 ‘완후이’도 한국기업들을 긴장시키고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매년 3.15 소비자의 날을 맞아 관영 CCTV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완후이’가 중국내 기업들을 취재해 생산제품이나 서비스에 문제가 없는지 집중 조명해 고발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고발이 되면 소비자 외면은 물론 해당 기업과 국가 신뢰 추락으로 이어져 큰 타격을 입습니다. 2011년에는 금호타이어가 집중 포화를 맞으면서 매출이 반토막 난 바 있습니다.
이런 완후이가 중국 현지시간으로 오늘 8시, 우리 시간으로는 9시에 방영되게 됩니다.
올해는 어떤 기업이 언급될지 아직 알려지진 않았는데요. 롯데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이 포화를 맞을 수 잇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업계가 바짝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중국언론들도 올해 완후이 대상이 어디가 될지 잇달아 추측보도를 내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의 최대 한인 교민지 상하이방에 따르면, 현지 언론인 구동중국은 롯데마트가 315 완후이에 방영되지 않으면 용납할수 없다고 강조했고 지성재경망 역시 롯데가 주인공이라는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또 동방재부망은 올해 완후이에 어느 기업이 지목될것인가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삼성 스마트폰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지난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중국이 사드보복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앞으로는 어떨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탄핵 이후 관영 언론의 보도태도가 확연히 달라졌는데요. 한국의 차기 정부에서 사드 정책이 변할 수 있는 만큼 중국도 사드에 대한 보복 일변도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3일 한국관광은 개인의 자유의지에 속하는 문제라고 했고 또 중국 사회 내부 분열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한국과 한국인에 모욕적인 행위를 해서도 안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한국기업을 대상으로한 소방점검과 위생점검등도 잠시 멈춘 상탭니다.
그렇지만 오늘 이미 관광 금지 조치가 실행이 됐기 때문에 관광 관련 사업의 피해는 분명해 보이고요. 이 피해가 더 확산이 될지는 오늘 완후이 방송에서 우리 기업이 다뤄질 것인지와 이번 주말 미 국무장관인 틸러슨 방중이 분수령이 될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무장관인 렉스 틸러슨이 이번주말 중국을 처음 방문하는데 사드 문제는 한미중을 관통하는 동북아 안보 현안이기 때문에 논의를 비켜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내달 초 예정돼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사드문제를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따라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가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강민우 /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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