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탄핵] 환호 대 분노...엇갈린 시민 반응

경제·사회 입력 2017-03-10 17:25:00 수정 2017-03-10 19:07:52 정하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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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소식에 시민들의 반응은 극명한 대조를 이뤘습니다.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은 당연한 결과다, 정의가 승리했다며 이제 분열을 끝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야 할 때라고 환호했지만 탄핵에 반대하던 시민들은 헌재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헌재 결정을 기다리던 일부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탄핵 인용소식에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정하니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헌법재판소에서 들려온 대통령 탄핵 인용소식에 시민 반응은 극명히 엇갈렸습니다.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은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됐다며 환호했습니다.

[인터뷰] 김영진 / 영등포구
“일반사람들이 생각하는, 대다수가 생각하는 염치와 상식에 맞는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문요한 / 송파구
“결과에 승복한다고 했으니까… 이제는 국민들이 하나가 되어서 삐뚤어진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우는데 한마음으로 똘똘 뭉쳤으면 합니다.”

반면 탄핵을 반대하던 시민들은 대통령 탄핵 소식이 전해지자 망연자실했습니다.

[인터뷰] 김검출 / 경북 경주
“야 진짜 참 대단히 실망했네 진짜 참. 이 나라에 내가 진짜 살기 와 진짜. 인용됐어요? 진짜 대한민국 이래서는 진짜 안됩니다.”

[인터뷰] 탄핵반대집회 참가자
“8명 한사람 한사람이 대한민국 최고의 양심이고 최고의 헌법기관인데 그걸 그렇게 무차별하게 국민들을 짓밟을 수 있느냐. 승복이 될 수 없어. 나는 한명의 재판관이 기각을 했던 각하를 했으면은 이건 승복해. 100% 인용은 인정할 수 없는거야. 앞으로도 계속 우리는 싸움에 동참할 거 라고.”

탄핵 찬성 집회가 열렸던 안국역 6번 출구와 광화문 일대는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탄핵 반대 집회 쪽은 점차 과격 양상을 보였습니다.
탄핵 인용에 분노한 일부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 버스 위로 올라가 헌법재판소를 파괴하겠다며 난동을 부렸고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안국역 2번 출구를 통해 헌재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참가자들과 경찰 간 몸싸움이 나기도 했습니다. 집회가 과열되며 참가자 두 명이 숨지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한편 탄핵 찬성 측은 오늘 저녁 대통령 탄핵을 축하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20번째 주말 촛불집회가 열리는 내일 축제 형태의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반대 측 역시 박 대통령 탄핵에 불복하는 집회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헌재의 판결은 내려졌고 이제 법의 판단에 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두 갈래로 나뉜 민심은 쉽게 봉합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정하니기자 honey.jung@sedaily.com

[영상취재 강민우 /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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