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탓 화장품 개인 카드 사용액 사상 첫 감소

경제·사회 입력 2017-02-22 15:38:00 수정 2017-02-22 18:52:05 정하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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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장품·옷·귀금속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자신을 꾸미고 가꾼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반적으로 늘었는데도 이들 분야에서는 사용액이 줄었는데요. 경기가 좋지 않았던 탓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신용카드 이용액은 675조7,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늘었습니다.
세금 등 공과금을 신용카드로 내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신용카드 이용액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개인카드 이용액은 503조5,300억원으로 7.73% 늘었고 법인카드 이용액은 172조2,300억원으로 17.27% 증가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화장품 업종에서의 카드 사용액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줄었다는 점입니다.

개인신용카드 이용액을 소비유형별로 살펴봤더니 대부분 업종에서 사용액이 늘었지만, 화장품 업종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99% 줄었습니다.
의류 및 직물업체에서의 사용액도 8조4,100억원으로 2.32% 감소했고, 귀금속도 5,400억원으로 3.19% 줄었습니다.

경기 불황으로 자신을 꾸미고 가꾸는 분야의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화장품이나 의류, 악세서리 같이 가격이 다양한 분야는 경제가 어려울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건을 찾는 경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흥 관련 업종에서의 신용카드 사용도 줄었습니다.
유흥 및 사치업은 11.31% 줄었고 노래방에서의 사용액도 3.91% 줄었습니다.

저유가 영향으로 주유소에서 신용카드 사용액도 1조원 넘게 감소했습니다.

반면 편의점에서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5조4,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넘게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지난해 혼밥, 혼술 열풍이 불면서 편의점 이용액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홈쇼핑·인터넷판매는 25%가량 증가해 두 번째로 증가율이 높았고 해외여행이 늘면서 항공사와 면세점에서의 카드 사용액도 모두 두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정하니기자 honey.jung@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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