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포커스] 회복 조짐 제약·바이오주, 내년엔 기지개 켤까

증권 입력 2016-12-27 16:23:00 수정 2016-12-27 18:58:47 양한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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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약품의 늑장공시 등 잇따른 악재로 하반기 내내 움츠러들었던 제약바이오주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요.
잇따른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가시적인 성과와 더불어 독감 등 계절적 요인, 미국발 훈풍 등이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내년 전망은 어떤지 양한나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최근 시장에서 제약바이오주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네.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계약해지와 늑장공시 등 사태 이후 추락을 거듭하던 코스피 의약품지수가 최근 들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한미약품 사태 직전인 9월 29일 당시 9,915.64에서 줄곧 추락해 이달 초 6,937.16까지 떨어졌는데요. 어제 기준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전날 대비 0.99% 오른 7,465.91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백신주 등 관련 주가가 반등폭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8일 독감 주의보를 발령한 후 제약·바이오주의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습니다. 대표적인 독감 백신 업체인 녹십자와 sk케미칼은 전날 주가가 지난 8일 대비 9.89%, 1.39% 올랐고요.
타미플루의 국내 판매를 맡고 있는 종근당은 같은 기간 15.43%, 백신 생산 후발주자인 일양약품은 13.45% 상승했습니다. 타미플루의 대체약으로 ‘한미플루’를 생산하는 한미약품도 8.05% 올랐습니다.

[앵커]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하나 둘씩 가시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해 제약바이오업계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규모 기술수출을 이어갔는데요.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R&D 투자 비율이 높은 혁신형 제약기업의 해외 기술수출은 8건을 기록했고요. 금액으로는 비공개 금액을 제외하고 17억1,000만 달러, 한화 약 2조원에 달합니다.
또 미국과 유럽에서 4건의 허가를 취득하는 등 선진국 시장 판매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이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를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허가받았고, 두번째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 역시 유럽의약품청으로부터 허가를 앞두고 있습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첫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가 유럽의약품청으로부터, sk케미칼의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가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았습니다.
또 주목되는 점은 최근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대형 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건데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개발, 생산하는 바이오의약품을 독점 판매하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유통회사로, 지난 23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주권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는데요. 지난해 매출액 4,234억원, 영업이익 1,119억원을 기록했고, 총 발행 주식은 신청일 기준 1억1,208억4,120주입니다. 현재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2위인 카카오를 제치고 코스닥 시장에 2위로 입성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상장 절차에 들어가면서 지주회사인 셀트리온의 주가도 뛰고 있습니다. 이같은 소식들이 침체된 바이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제약바이오주의 내년 전망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내년에는 반등을 기대하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보통 연초에는 제약 업종을 중심으로 한 중소형주가 강세를 띠는 경향이 있고, 한미약품 사태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드는 만큼 제약·바이오주의 상승이 기대된다는 겁니다.
또 미국 제약바이오주의 반등도 국내 관련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미국대통령 당선인의 제약 정책에 대한 안도감 등으로 최근 미국 제약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국내 제약주도 이에 후행 반응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물론 실적 펀더멘탈에 기반한 옥석 가리기는 필요하겠습니다. 대형주에서는 꾸준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셀트리온이 램시마 점유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트룩시마로 인한 매출 성장 등으로 내년 상반기 주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중소형주에서는 올해 계절 독감 백신을 완판한 SK케미칼과 녹십자의 4분기와 내년 1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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